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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美주식 직접투자 1000억弗 돌파…‘M7’ 보유량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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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자산규모 역전 초읽기, 격차 8조원
국내보다 높은 수익률…해외주식 비중 적극 확대
3분기에 브로드컴 집중매수…‘M7’ 보유량도 대폭 늘려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직접투자 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은 자체 인력으로 운용하는 직접투자와 위탁운용사에 맡기는 간접투자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1억달러 이상 기관투자가 지분 보유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의 미국주식 직접투자 자산이 1036억달러(약 142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 6개 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9%(166억달러), 전년 대비로는 66%(412억달러)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3분기 기준 총 511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美 직접투자 규모, '국장' 자산 역전 '초읽기'
국민연금, 美주식 직접투자 1000억弗 돌파…‘M7’ 보유량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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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직접투자 자산규모는 2016년 2분기에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2분기에는 5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듬해 글로벌 하락장 여파로 소폭 떨어졌다가 지난해 2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고 있다. 첫 500억달러 이후 약 3년만에 곱절로 증가한 것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4분기 중에 직접투자 자산만으로도 국내주식 자산규모를 역전할 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주식은 직·간접을 모두 합쳐 최근 공시인 8월 기준 150조원 규모를 보유 중이다. 양 자산간 격차가 약 8조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연말은 약 49조원이었다. 신고가 랠리를 이어간 미국 증시의 호황과 국민연금의 투자확대 기조로 올해 1~3분기 동안 미국 주식 직접투자 자산은 44%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528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연간 기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까지 보였다. 간접투자까지 합하면 역전된 지 오래다. 직·간접을 합친 국민연금의 해외주식(미국 포함) 자산 규모는 389조원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내 주식투자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외면하고 있다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향으로 (자산군별) 투자 비중을 정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연금은 온 국민의 노후자금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률 제고가 최우선 목표다. 코스피200 기준 대부분 투자 중인 국내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해외 비중을 점차 늘리며 투자를 다변화하고 있다. 1988년 기금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해외주식의 누적 수익률은 11.04%, 국내주식은 6.53%이다.


3분기 연금픽은 '브로드컴'
국민연금, 美주식 직접투자 1000억弗 돌파…‘M7’ 보유량 늘렸다

국민연금의 3분기 미국주식 투자에서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브로드컴이다. 이 종목의 지분을 기존보다 1045% 늘렸다. 보유량이 2분기 72만2279주에서 3분기 827만3157주로 755만878주 증가했다. 브로드컴 지분 가치는 직전 분기 대비 13억1115만달러(약 1조8000억) 늘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비중도 169위에서 10위로 159계단 수직상승했다.


브로드컴은 투자은행(IB) 씨티은행 등이 '제2의 엔비디아'로 꼽은 종목이다.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관련주로 급부상했다.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가는 통신용 반도체가 주력 제품이며, 무선·네트워킹·광대역·스토리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 반도체 라인을 확보했다. 이런 강점이 부각되면서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0위를 기록 중이다. 테슬라는 1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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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주력 포트폴리오인 '매그니피센트 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에 대해서도 매수를 이어갔다. 7개 종목 각각의 보유량을 적게는 14%에서 많게는 16% 늘렸다. 투자 중인 종목은 2분기 546개에서 3분기 511개로 줄였다. 3분기 신규편입 종목은 10개뿐이었으며 투자금액 역시 1·2분기와 달리 1억달러를 넘는 것이 없었다. 새로운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기존에 보유 중인 '알짜'에 집중한 것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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