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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누가 당선되든 물가 뛴다, 트럼프 리스크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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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9%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올 들어 2%대로 둔화하며 2년여에 걸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도 승리로 끝나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불과 8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이를 바꿀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누가 당선되든 성장 촉진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특히 대규모 관세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인플레이션 위협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됐다.

"美대선 누가 당선되든 물가 뛴다, 트럼프 리스크 더 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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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경제학자들이 대선 후 새로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그간 인플레이션이 높은 금리, 공급망 회복, 노동자 유입 등에 힘입어 둔화했으나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지기 힘든 성장 촉진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일몰 예정인 2017년 감세안을 연장하고 법인세를 추가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주택건설 촉진, 자녀세액공제 확대 등을 공약했다. 모두 재정적자를 늘리고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을 부추길 수 있는 요소들이다. WSJ는 " 두 후보 모두 막대한 지출 계획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제학자들은 대규모 관세와 감세 정책을 앞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WSJ는 "경제학자, 보수 성향의 자문가조차도 트럼프의 아이디어가 인플레이션 불씨를 더 키울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수입 상품에 대한 10~20% 보편적 관세, 강경 이민정책에 따른 노동자 추방,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금리인하 압박 등을 언급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애덤 포센 회장은 "만약 트럼프가 자신이 한 말을 모두 이행한다면 미 경제에 부정적 공급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치솟을 것이고,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이른바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한 것과 달리, 대규모 관세에 따른 가격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연구소에 따르면 강경 이민정책을 내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대적 이민자 추방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은 뛰고 경제생산량은 급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화당 상원 보좌관 출신인 브라이언 리들은 "이 모든 것을 합치면, 인플레이션 방향으로 더 많이 움직이고 있다"며 "2025년 인플레이션이 악화되는 것이 정말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치솟은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27%안팎에서 움직이며 최근 3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 출신인 마크 쇼트는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이었던 것과 달리 경제환경이 변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2기 출범 시 인플레이션 위협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는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은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Fed와의 새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재임 시에도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했었다. 차기 대통령은 2026년 새 Fed 의장을 지명할 수 있다.


앞서 재정적자 감축을 촉구하는 비영리기구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재정적자를 7조5000억달러(약 1경391조원) 늘릴 것으로 추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은 절반 수준인 3조5000억달러(약 4848조원)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리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에도 재정적자 감축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해리스가 승리해)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인플레이션이 (트럼프처럼) 크게 치솟지는 않아도, 끈적끈적하게 완고한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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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2.4%를 기록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에 가까워진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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