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밸류업 공시와 양호한 3분기 실적에 힘입어 7%대 강세를 보이며 주가 10만원을 돌파했다. 장중 시가총액 7위에 올라섰다.
25일 오전 9시12분 현재 KB금융은 전일 대비 7400원(7.94%) 오른 10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주가는 10만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기아를 제치고 7위를 차지했다.
전일 KB금융은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내놨다.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조6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KB금융은 당장 내년부터 13%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KB금융에 대해 은행업종 내 최고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순이익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을 각각 5조5000억원 9.0%로 전망하며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5% 가정시 총주주환원율은 44%(약 2조4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면서 "압도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은행업종 내 최고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속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KB금융의 주주환원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1000원 올렸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은 단기와 중장기 시계 모두 기대 이상으로 발표됐다"고 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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