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발코니서 추락해 사망
객실서 약물 투약 도구 발견
"마약과 술에 취한 사람 있다" 신고
그룹 원 디렉션 출신 리암 페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부검 결과가 발표됐다.
21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부검을 실시한 리암 페인의 체내에서 크랙, 코카인, 벤조디아제핀 등을 포함한 여러 약물이 검출됐다. 또한 메스암페타민, 케타민, MDMA 등을 혼합한 약물인 핑크 코카인도 함께 검출됐다. 그가 머물렀던 호텔 객실에는 약물을 투약하는 데 쓰인 도구들이 발견됐으며, 직접적인 사인은 다발성 출혈로 확인됐다.
앞서 페인은 지난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그가 약물 복용에 의한 환각으로 인해 발코니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들은 "사망 몇 시간 전부터 이상 행동을 보였다"며 "노트북을 부수는 것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투숙객은 "호텔 로비에서 한 여성과 돈 문제로 다투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페인이 이상 행동을 보이자 호텔 관계자들은 "마약과 술에 취한 사람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약 7분 후 경찰이 호텔에 도착했을 때 페인은 이미 추락한 상태였다.
한편 페인은 1993년 영국에서 태어나 2011년 원 디렉션의 보컬로 데뷔했다. 전부인 셰릴과의 사이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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