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흥보∼월산보 10km 구간 수질 개선
광주시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심각한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는 ‘영산강 맑은 물 활용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영산강의 건전한 물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984억원을 투입, 서구 덕흥보~북구 월산보 10㎞ 구간의 하천 복류수를 취수해 수질을 개선하는 영산강 물 재이용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5일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한 물 공급 방안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영산강 물 재이용 방안’에 대해 지원을 약속한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영산강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통해 광주 시민 식수원으로 영산강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비 지원을 약속했다.
환경부도 “홍수, 가뭄 등 물 관련 재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물순환촉진법이 이달 말 시행될 예정이다”며 “광주시가 건의한 물순환촉진구역 지정도 적극 검토해 영산강이 건강한 자연 생태계로 복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기본구상 계획에서 2030년까지 2등급의 맑은 물이 흐르도록 수질을 개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영산강 맑은 물 공급 구상’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영산강유역 맑은 물 순환형 공급체계 구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 용역비 8억3,000만원을 투입, 영산강 상류부 수질 개선, 수량 확보, 대체 수자원 확보에 대한 최적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승규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영산강은 국가하천인 만큼 물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민생토론회를 계기로 정부와 지속 협의를 통해 국가 지원을 끌어내 영산강을 활력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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