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보좌 제2부속실 발표 임박
![[용산통신]대통령실, 일단 침묵…尹-韓 면담 앞두고 전략 고심](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4101610284660610_1729042126.jpg)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목소리가 과한 것 아니냐" vs "민심을 무시할 수는 없다. 타협이 불가피하다."
대통령실은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여당이 텃밭을 수성한 것에 안도하면서 겉으론 '침묵'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물밑 작업이 치열하다. 용산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공개 활동 중단 등 연일 거센 발언을 쏟아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예정된 21일 면담을 앞두고 참모진들은 머리를 맞대고 해법에 부심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과 관련해 형식, 의제 등을 놓고 최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날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데 대해서도 용산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당초 수사 자체가 부당했다는 인식이었기에 무혐의 처분을 반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하지만, 선거 직전 여론을 들끓게 했던 정치 브로커 명태균 폭로전으로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자칫 여론 악화만 부추길 수 있어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김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는 일련의 사태를 계기로 속도가 붙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내달 초 출범할 예정으로, 이미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이 제2부속실장에 내정돼 관련 업무를 지원 중이다. 현재 제2부속실 인력구성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부속실 설치 발표가 임박했다는 정황이다.
지금 뜨는 뉴스
다만 여당 내부에서도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대통령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김 여사 의혹에 대한 사법적 절차는 진행되기 어렵지만, 명씨 폭로전 등을 통해 김 여사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지 않나"라며 "김 여사 문제가 국정 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만큼 도의적 사과를 통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김 여사의 사과가 오히려 야당 측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향후 대응을 두고 치열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