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40만 자원입대 서명…'불벼락 맛' 보여줄 결의 다졌다"

"청년 140여만명, 입대 탄원서 서명"
"미치광이들에게 진짜 전쟁의 맛 보여줄 것"
체제 결속 도모 방식으로 추정

북한 전역에서 지난 14일과 15일 이틀동안 140여만명에 달하는 청년들과 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복대를 탄원하며 그 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출처=연합뉴스]

북한이 한국에 복수하려는 목적으로 입대를 자원하는 청년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서 "신성한 우리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을 침범한 한국 쓰레기들을 징벌하려는 멸적의 의지가 온 나라에 차 넘치고 있다"며 "전국에서 청년 140여만명이 입대·복대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청년들은 분별없이 날뛰는 미치광이들에게 진짜 전쟁의 맛, 불벼락 맛을 보여줄 결의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들끓는 분노를 농사일에 쏟아부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기사를 여러 건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12일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는 외무성의 중대 성명을 보도한 이후 남한을 비난하는 기사를 매일 1~2면에 게재하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전에도 북한은 계기가 있을 때마다 한국과 미국 등 외부 위협을 부각하며 청년들의 입대 탄원 소식을 관영매체에서 알려왔다. 이는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방식 중 하나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외무성은 지난 11일 한국이 이달 3일, 9일, 10일 세 차례에 걸쳐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우리 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