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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김건희 카톡'의 진실[AK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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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톡 공개
대통령실 "오빠는 김 여사 친오빠 지칭"





여권 내부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남동 라인'을 언급하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치권 전반에 파장이 일고 있다.


한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도 아닌데 라인이 존재한다고 오해하고 국민이 기정사실로 여기는 것 자체가 국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런 라인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례적으로 여당 대표가 직접 대통령실을 향해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한남동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관저가 있는데 '한남동 라인'은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인사들을 통칭한다. 정치권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실 비서관과 행정관 7명 정도가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김 여사가 영부인이 되기 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들이거나, 문화예술 콘텐츠 사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인사들, 그리고 대선 캠프에 관여했거나 김 여사의 일정을 챙겨온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한남동 라인'에 대한 논란은 단순히 인맥 문제를 넘어서, 이들이 실제로 국정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총선 직후 박영선 전 장관의 국무총리 임명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비서실장 임명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돌았을 때, 대통령실 내 메시지 혼선이 있었다는 점이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한 대표는 왜 지금 '한남동 라인'을 말한 것일까.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통령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중도층의 민심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고 있다. 또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판단하에 이를 전면화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친한동훈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우리도 이렇게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것이 괴롭다. 그런데 이미 공론화가 필요한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해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 라인만 있고 한남동 라인이나 비선 라인은 없다"고 반박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인적 쇄신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친윤석열계인 권성동 의원은 "일련의 상황은 탄핵을 위한 민주당의 빌드업 수순인데 한 대표가 너무 철없이 따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명태균 씨가 15일 오전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또 다른 파장을 불렀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난감해요. 또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명 씨는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라고 답변했다.


이 대화 내용 중 '오빠'가 누구를 지칭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준석 의원은 SNS를 통해 "김건희 여사가 오빠라고 지칭한 다른 인물을 알지 못한다"며 "오빠는 입당서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발언이다.


반면 대통령실은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를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며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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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는 여권 내부의 갈등을 넘어 정치권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재·보궐 선거 이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예정되어 있어, 이를 계기로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갈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소종섭·나주석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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