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계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한국인삼공사에 대한 지분 100% 인수안을 제출하면서, KT&G의 주가가 경영권 분쟁 조짐과 함께 14일 상승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KT&G는 전 거래일 대비 3800원(3.72%) 오른 10만60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주가는 4.70% 오른 10만7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같은 날 FCP는 KT&G 이사회에 인삼공사 지분 100%를 약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확정 인수안(LOI)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한 적정가인 'EV/EBITDA 7~8배의 가치' 1조2000억원~1조3000억원보다 150% 높은 금액이다. EV/EBITDA란 기업가치(EV)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이다. FCP의 KT&G 지분율은 1% 미만으로 알려졌다.
현재 FCP는 담배회사가 인삼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인삼공사를 분리 상장해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키자는 입장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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