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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양심적인 서울 두 구청장 자녀 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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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초구청장, 박강수 마포구청장 딸 결혼시키며 주민들 부담 주지 않기 위해 서울 다른 지역에서 예식 치러 좋은 평가받아

전성수 서초구청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자녀 결혼식을 자신의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는 웨딩홀에서 치른 것으로 알려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서초구청장은 12일 오전 종로 한 웨딩홀에서 딸 결혼식을 치렀다. 이는 서초구냐는 물론 인근 강남구에도 유명 웨딩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종로구에 있는 웨딩홀에서 치렀다.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질 경우 구청장 얼굴을 한 번이라도 마주친 주민이 결혼식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과 아주 먼 곳에서 결혼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참으로 양심적인 서울 두 구청장 자녀 혼례” 전성수 서초구청장(오른쪽)이 하객의 축하를 받으면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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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 구청장은 딸의 결혼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지 말 것을 사전에 주문하는 등 단도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 관계자는 “구청장님께서 자녀 결혼식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신동욱 지역 국회의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고선재 서초구의회 의장 등 정치인과 단체 활동가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김길성 중구청장 그리고 전 구청장이 서울시 공직에 종사하면서 인연을 맺은 우명규 전 서울시장, 최창식 · 권영규 ·진희선 · 강태웅 전 서울시 부시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장경환 전 시의회 사무처장, 고홍석 전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유연식 전 상수도본부장, 유재룡 전 관악구 부구청장,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 등 서울시 전 현직 공직자들 대거 참석했다.


“참으로 양심적인 서울 두 구청장 자녀 혼례”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가 전성수 서초구청장 자녀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해 신동욱 서초 지역 국회의원(맨 왼쪽) 등 지역 주민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그러나 전 구청장과 가까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박강수 마포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역 내 축제 등 참석 일정이 많아 부득이 사전에 축하하는 전화를 하고 참석은 못 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박강수 마포구청장도 여의도 한 웨딩홀에서 딸 결혼식을 치렀다.


박 구청장은 딸에게 결혼식에 앞서 결혼식은 마포구에서 절대할 수 없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 혼례식 개최 사실을 알리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 직원들에게도 참석하지 말도록 전했다. 이에 따라 출입 언론인들도 결혼식에 가는 것을 꺼릴 정도였다.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사로 풀이됐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과 조정훈 지역 국회의원, 김은혜 ·김재섭 국회의원, 전성수 서초구청장, 김길성 중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물론 박 구청장과 인연이 깊은 서유석 가수 등 연예인 등이 참석했다.


특히 박 구청장은 마포 화력발전소 이전을 주도하면서 오랫동안 지역에서 사회활동을 한데다, 언론사도 운영할 정도로 지역 기반이 넓은 구청장이다. 이 때문에 지역 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참으로 양심적인 서울 두 구청장 자녀 혼례” 박강수 마포구청장 자녀 결혼식서 주민과 기념 촬영

이처럼 구청장은 지역을 하루에도 민원인 수십명 내지 수백명을 만나거나 지역 축제가 열리면 수천~수만 명의 주민을 접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정치인이다.


이런 구청장이 자녀 결혼을 시킨다고 공개적으로 알릴 경우 통장 이상 주민들이 참석할 수 있다. 몇 해 전 한 구청장이 지역에서 결혼식을 치를 때 엄청난 지역 주민이 참석했다.


이렇기 때문에 전성수 서초구청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자신의 지역 웨딩홀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조용히 자녀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구청장이 자녀 결혼식을 지역에서 치를 경우 지역주민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다른 지역에서 한 것은 주민을 깊게 고려한 매우 양심적인 처사 같다”고 칭찬했다.



“참으로 양심적인 서울 두 구청장 자녀 혼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오후 박강수 마포구청장 자녀 결혼에서 하객으로 참석해 주민들 기념 촬영요청에 응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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