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도정질문서 제안
“지방소멸 극복 대안 찾아야”
경북도의회 김대일 의원(국민의힘·안동3)은 10일 열린 제350회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도청신도시와 경북 북부권 발전에 관해 심도 있는 도정질문을 펼쳤다.
김 의원은 “도청으로 이전해야 할 공공기관들이 선심 쓰듯 다른 지역으로 가는 사례가 많고, 사실상 아파트 건설 실적은 제로에 가깝다”며 향후 기관 이전 등 새로 유입되는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거주공간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는지 짚었다.
김 의원은 또 “자칫하면 신도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도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기고 있다”며 도청신도시 활성화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경북도청 신도시는 2016년 경북도청을 시작으로 현재 공공기관, 유관기관 약 70%가 이전을 완료했으며 인구는 2024년 2분기 기준, 2만 2600여명으로 당초 1단계 목표치인 2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설명한 뒤, “이제 할 만큼 했으니, 지방소멸 극복과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통합에 갇혀 있을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가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북도특별자치도 추진과 한반도 허리경제권 정책 재추진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중부권에 형성되어 있는 1500만명 규모의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하고 이를 주도해서 국가 균형발전과 경북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자”고 밝혔다. 그는 또 “이미 청사진이 나와 있고, 바뀐 정책들만 재검토한다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허리 경제권은 우리나라 중심인 북위 36도를 지나는 7개 시도(경북,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강원, 전북)가 정책 공조를 통해 경제산업, 문화관광, 교통인프라 등 광역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경제권을 뜻한다.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경북도청이 북부권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지역 주도의 국가균형 발전 교두보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논의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의회, 시도민과 소통을 통해 지방자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대일 의원은 “경북의 살길은 역사와 전통을 잘 지키면서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제 우리 안에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함께 마음과 뜻을 모아나가자”고 촉구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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