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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DP 330만원인데 콜드플레이 암표는 1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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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콜드플레이, 9년 만에 내년 인도 공연
예매 서버 다운…재판매사이트에 고가 매물로

영국의 인기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내년 1월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개최하는 공연 티켓이 발매와 동시에 매진된 이후 한 장에 96만루피(약 1500만원)에 재판매하는 사례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CNN방송은 콜드플레이 인도 공연과 관련해 콘서트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돼 해당 콘서트 티켓 판매 사이트 최고경영자(CEO)가 티켓 암거래와 관련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1인당 GDP 330만원인데 콜드플레이 암표는 1500만원?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사진출처=콜드플레이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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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한국, 아랍에미리트, 홍콩 등을 포함한 월드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투어로 열리며, 인도에서 콜드플레이 콘서트가 열리는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콘서트 티켓은 지난달 22일 정오(현지시간)부터 공식 판매 사이트인 '북마이쇼(BookMyShow)'에서 2500~3만5000루피(약 3만9000~55만2000원)에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접속자가 몰려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됐다.


서버 복구 후 티켓 판매를 재개했으나 불과 몇 분 만에 매진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 해당 공연 티켓이 장당 최고 96만루피(약 1500만원)에 올라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통한 좌석 사재기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세계은행이 발표한 인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500달러(약 330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볼 때 이러한 재판매 가격 책정은 너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콘서트 표 예매를 시도했다는 뭄바이 로펌 버텍스 파트너스의 창립 파트너이자 변호사인 아밋 비야스는 티켓 재판매 사이트가 암표상들과 다른 웹사이트와 짜고 온라인에서 티켓을 고가에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CNN에 "지인 중 티켓을 구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며 "자동 프로그램을 사용한 대량 구매 등을 통한 재판매 행위로부터 팬들을 보호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콜드플레이의 한 20대 팬은 “재판매되는 티켓이 너무 비싸서 친구들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기 위해 거의 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면서 "그게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1인당 GDP 330만원인데 콜드플레이 암표는 1500만원?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지난해 7월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공연하고 있다.[사진출처=EPA 연합뉴스]

'북마이쇼'의 CEO 아시시 헴자라니는 지난달 30일 티켓 암거래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해당 사이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콜드플레이 티켓 재판매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글을 직접 올려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한편 콜드플레이는 내년 4월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5차례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콜드플레이가 내한공연을 하는 것은 2017년 4월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첫 내한공연 이후 8년 만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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