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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현무-5, 잡다한 놀음…핵 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런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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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일 열린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 "어중이떠중이들을 잔뜩 불러다 놓은 잡다한 놀음", "허무한 광대극"이라고 표현했다.

김여정 "현무-5, 잡다한 놀음…핵 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런 처사"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현무-5'로 불리는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 등 3축체계의 핵심무기들이 입장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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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들개무리의 힘자랑인가,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 행렬인가'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현무-5를 "전술 핵무기급이나 다름없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분식된 흉물"이라며 "쓸모없이 몸집만 잔뜩 비대한 무기"라고 말했다. 이어 "비핵국가의 숙명적인 힘의 열세 벽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스스로 증명했다"며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라고 비꼬았다.


현무-5를 실은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대해선 '기형 달구지'라고 조롱하며 "크기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우리 방사포 1대의 투발 능력은 재래식 탄두의 폭약량으로 환산하면 900t의 폭발력과 맞먹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아무리 재래식 탄두의 중량을 키워도 전술핵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어 "전략무기를 단 하나도 보유하지 못한 한국이 '전략사령부'를 창설한 것은 비루먹은 개가 투구를 썼다는 것"이라며 "개가 투구를 썼다고 해도 범이나 사자로 둔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행사에 등장한 것을 두고는 "한국의 군 통수권자와 수하 졸개들, 괴뢰 육해공군이 정중히 도열하여 경의를 표하는 몰골이야말로 세계 열병사에 두 번 다시 없을, 혼자 보기 아까운, 오직 식민지 한국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명장면"이라고 조롱했다.



김 부부장은 "이번에 윤석열이 전쟁열에 잔뜩 들떠 돋구어댄 대결악청은 종말을 앞둔 자의 최후 비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허세 부리기에 열을 올렸지만 불안초조한 심리의 여과 없는 노출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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