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이 조직 지휘관급이 최소 20명 숨졌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나스랄라와 함께 최소 20명의 헤즈볼라 지휘관을 제거했고, 그 중 한 명은 나스랄라의 경호 책임자"라고 확인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 다히예를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도 이를 확인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헤즈볼라 거점 다히예에서 한 차례 더 표적 공습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 인사인 나빌 카우크가 28일 베이루트 남부 외곽 공습으로 인해 사망했다고도 확인했다. 헤즈볼라 예방보안부대 사령관인 카우크는 최근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카우크가 최근 약 일주일 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헤즈볼라의 7번째 고위 인사라고 보도했다. 카우크는 나스랄라의 사촌인 하셈 사피에딘과 함께 유력한 후임 수장으로 꼽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날 헤즈볼라 군사 지휘계통의 핵심 인사가 다수 숨졌다며 이를 설명하는 시각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나스랄라를 정점으로, 고위급 지휘관 10명 중 9명이 제거됐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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