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 도시 전역에
동시대 조각 수평적 배치
경남 창원특례시가 주최하고 창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가 ‘큰 사과가 소리없이’ 라는 주제로 막을 올렸다.
지난 27일 개막을 시작으로 11월 10일까지 45일간 성산아트홀, 성산패총, 동남운동장,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16개국 63개팀의 177점 작품 및 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날 개막식은 해외 참여작가와 예술계 주요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영파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개막선언과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의 환영사로 시작했다. 이어 현시원 예술감독이 비엔날레 참여 작가와 작품을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성산아트홀 전시작품을 관람했다.
이번 비엔날레의 전시공간과 프로그램의 방향성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된다.
성산아트홀은 비엔날레가 다루는 조각의 수평성, 산업의 변화, 여성과 노동의, 공동체의 움직임이 교차하도록 전시 동선을 구성했다. ▲성산패총은 1973년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공장을 만들기 위해 산을 깎아내던 순간 발견된 공간으로 생산과 발굴의 이중적인 시간을 시사한다.
동남운동장은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근로자들의 시간이 서린 공간으로 조각의 이동과 공동체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작품이 전시된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조각가 문신이 14년에 걸쳐 직접 일군 미술관으로 개인의 이상과 공적가치, 조각과 도시가 관계 맺는 공간으로서의 시각을 투영하고 있다. 관객들은 각자의 움직임과 시선으로 작품의 안팎을 넘나들며 이번 비엔날레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된다.
행사 기간 중 창원 지역과 조각 담론의 장이 펼쳐질 심포지엄과 각종 관객 참여 워크숍들이 진행되며, 창원조각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할 수 있다.
홍 시장은 “이번 비엔날레는 어느 때보다 관람객들의 참여 지점이 많은 전시작품과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관람과 참여를 통해 현장에서 느끼고 공유하는 시간의 축적이 우리 비엔날레를 세계적 조각 축제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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