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기 고수열전]③이창연 쌍용C&E 영월광산팀장…광산 안전·복구 최고수

시계아이콘04분 0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내가 편하면 후배들이 고생한다"…29년째 광산에서만 근무
광산 벤치 높이 낮추기, 전자 뇌관 도입…영월광산 무재해·무사고 5580일
120만㎡ 규모 동해 폐광산, 호수 2개 품은 '무릉별유천지'로 복구

"내가 편하면 후배들이 고생한다."


광산(鑛山)에서 3년을 일하면 일하지 못한 곳이 없다는데 그 열 배인 30년 가까이 이곳에서 일한 이창연 쌍용C&E 영월공장 영월광산팀장은 석회석 채굴과 광산 안전의 '최고수(最高手)'다.

[중기 고수열전]③이창연 쌍용C&E 영월광산팀장…광산 안전·복구 최고수 이창연 영월광산 팀장이 강원 영월광산에서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김종화 기자]
AD

이 팀장은 "광산 업무는 눈앞에 보이는 일만 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 플랜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내가 편하게 일하면 일할수록 내가 떠난 뒤에 업무를 이어받는 후임자와 후배들이 더 힘들기 때문에 지금 더 불편한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적을 위해 채굴하기 편한 곳, 광물 집하장과 가까운 곳만 챙겨서 편하게 일하면 후임자나 후배들이 더 힘들게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채굴하기 더 멀고 불편한 곳에서부터 채굴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이는 광산업계 종사자들 모두가 공감하는 불문율과 같지만, 모두가 지키지는 않는다. 개인의 실적과 직결되는 문제여서다.


스물여섯에 영월광산 첫 근무…내년 30년째
[중기 고수열전]③이창연 쌍용C&E 영월광산팀장…광산 안전·복구 최고수 강원 영월광산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중인 이창연 팀장. [사진=김종화 기자]

이 팀장은 26세 때인 1996년 쌍용C&E의 전신인 쌍용자원개발에 입사 후 영월광산으로 발령받았다. 함께 3명이 입사했고, 쌍용양회에서도 30명이 입사했는데 지금은 혼자 남았다. 동해광산과 신기(삼척)광산 등 광산에서만 29년을 근무했다.


그는 "첫 발령지가 지금 책임자로 근무하는 이곳 영월광산이었는데, 첫 발령지에서 광산근무 30년째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강원도 홍천이 그의 고향이다. 평소 자연환경 보호나 지하자원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었는데, 대학 입시를 앞두고 각 대학에서 고등학교에 보낸 학과 소개자료를 보고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


거대한 채굴기가 땅을 파면서 광물을 채굴하는 사진에 마음을 빼앗긴 그는 강원대학교 자원공학과에 진학했다. 그의 과 동기가 70명이었는데, 그들 대부분이 그와 엇비슷한 진로를 선택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광산을 채굴하는 회사에 취업한 뒤 동기들을 만나보니 정작 전공을 살려 광산에 근무하는 동기는 자신뿐이었다는 점에 놀랐다.


그는 "당시에도 광산은 기피하는 업종이었던 같다"면서 "그런데도 나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 거대한 중장비의 움직임, 수시 발파작업 등 군대를 갓 전역한 20대 중반 청년에게는 모든 것이 흥미로웠다. 산으로 둘러싸인 사택 생활도 산골 태생인 그에게는 문제 될 것이 전혀 없었다.


순식간에 발생한 사고에 충격 "안전에 방심 없다 다짐"
[중기 고수열전]③이창연 쌍용C&E 영월광산팀장…광산 안전·복구 최고수 2006년 초임 과장으로 강원 삼척시 신기광산에서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이창연 팀장. [사진=이창연 개인 소장]

그러다 충격적인 사고를 목격하게 되면서 그의 일에 대한 태도는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됐다. 1997년 영월광산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석회석을 쏟아붓던 32t 덤프트럭이 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전복되면서 운전자가 깔려 숨진 것이다. 눈 깜짝할 새 발생한 사고였다. 당시 유가족에게 멱살을 잡히며 고초를 겪으면서도 선배들은 상가를 꿋꿋이 지켰고, 막내였던 그가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했다.


이 팀장은 "당시 사고로 많은 것을 깨달았다. 한순간에 생명이 꺼질 수 있음을 처음으로 실감했다"면서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깨우쳤고, 안전을 두고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40대 초반이었던 이명박 정부 때 해외자원 개발붐이 불면서 해외로, 국내 대기업으로 떠나는 광산 전문가들이 많았다. 업계에서 기술 좀 가진 사람이라면 보다 나은 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그들 중 대부분은 불과 몇 년 새 국내로 다시 복귀하거나 광산과 연관 없는 사업가로 변신하는 풍운의 시대이기도 했다.


이 팀장에게도 헤드헌터들로부터 제의가 많았으나 모두 거절했다. 그는 "다른 회사보다 월급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끈끈한 선후배 관계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광산 기술자로 근무하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겪었던 사망사고와 그 사고 이후 선배들의 행동과 배려에서 이곳보다 나은 직장은 없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당시 아내로부터 "그렇게 광산에 틀어박혀 있는 것이 좋으냐, 나도 대도시에 나가서 한번 살아보자"는 핀잔도 들었지만, 당시의 선택은 확고했고,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광산에서 일하기는 쉽지 않았다. 업무가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지만, 버티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자신은 적성에 맞았지만, 가족은 그와 달랐던 것 같다. 자녀들이 자랄수록 교육 문제도 부각됐다. 결국 아내와 자녀들은 비교적 교육환경이 나은 동해시에 거주하고, 자신은 이곳 사택에서 거주하며 주말에 가족을 만난다.


최근 10년 천인률 4.8…광산업무 여전히 가장 위험
[중기 고수열전]③이창연 쌍용C&E 영월광산팀장…광산 안전·복구 최고수 국내 최대 노천광산인 쌍용C&E 동해광산. [사진= 쌍용C&E]

석회석 광산은 지하로 파고들어 가 채굴하지 않고 지표면에 노출된 노천광산이 대부분이다. 지하 채굴광산보다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노천광산은 하루하루가 자연과의 싸움이다. 오랜 시간 퇴적돼 생성된 석회석 광체의 형태와 품위를 정확히 예측해 채굴 순위를 결정해야 하고, 비·눈·바람 등 기후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이 팀장은 "자연을 이기고자 해서는 안 되고, 자연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시기적절하게 대응 방안을 모색해 가는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천광산인 영월광산은 하루 1만4000t, 연간 350만t의 석회석을 생산한다. 2023년 기준 국내에서 여덟 번째로 큰 광산이다. 65t 덤프트럭과 로더 등 초대형 중장비 20여대와 파쇄기 6대가 동시에 가동되며, 하루 2t 이상의 폭약을 사용해 세 번 이상의 발파가 진행된다. 영월광산에는 45명의 직원이 근무하는데 한순간의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종일 긴장의 연속이다.


실제 재해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곳도 광산이다. 광산 재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감소 추세지만, 최근 10년간 천인률(1년간 평균 근로자 1000명당 발생하는 재해 건수)은 4.8로 여전히 가장 높은 곳이 광산 현장이다.


재해를 줄이기 위해 그는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신입사원이나 직원들의 안전 관련 교재 제작은 기본이고, 노천광산의 벤치 높이 낮추기, 전자뇌관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산은 작업이 진행될수록 마을과 가까워지면서 진동과 소음이 점점 더 심해진다. 이를 줄이고, 작업자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영월광산의 벤치(계단식으로 다진 작업 현장) 높이를 통상 13~15m에서 최고 12m로 낮췄다.


또 발파진동 저감을 위해 전자(IC)칩을 장착한 전자뇌관 도입도 추진 중이다. 기존 전기뇌관은 발파작업 때 시차의 오차가 발생해 진동을 여러 차례 느껴야 했다. 전자뇌관은 발파 시차의 오차가 없어 정해진 시간에 단 한 번의 진동만 발생한다. 이 팀장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현재 영월광산에서 시험 발파를 하고 있다. 시험 발파 결과에 따라 전국 광산에 도입될 전망이다.


직원 표정 살피는 것도 중요 일과…무릉별유천지 복구도
[중기 고수열전]③이창연 쌍용C&E 영월광산팀장…광산 안전·복구 최고수 강원 동해 소재 폐광산에서 시민이 즐겨찾는 유원지로 변신한 '무릉별유천지'. [사진= 아시아경제DB]

그는 광산 복구에도 일가견이 있다. 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채굴이 완료된 120만㎡ 규모의 쌍용C&E 동해 폐광산 부지를 호수 2개를 품은 동해시 최고의 관광지 '무릉별유천지'로 복구시켰다. 무릉별유천지는 석회석 채굴에 사용했던 산림을 단순한 원상복구가 아닌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복구를 시행한 좋은 사례로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그가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무한불성(無汗不成)'이다. '땀 흘리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 "나의 노력 없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없다는 이 단순한 진리가 현실에서 가장 잘 나타나는 게 광산"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현재 담당자가 작업장 개발, 저품위 석회석의 적기 처리, 장비 재확인, 안전 규칙 준수 등등 반드시 땀 흘리며 즉시 처리하거나, 확인하지 않으면 광산의 생산성 저하는 물론, 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된다.


이 때문에 평소 직원들의 표정을 잘 살피는 것도 그의 일과 중 하나다. 직원들의 가족관계 등 개인 신상은 두루 꿰고 있다. 그날 아침 표정이 어두운 직원은 반드시 면담을 통해 현장 투입 여부를 결정한다. 고민거리가 있으면 중요한 순간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일 아침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직원도 현장에 내보내지 않는다.


그렇게 쌓아온 성과가 5580일(9월28일 현재) 무재해·무사고 기록이다. 무려 15년 3개월 동안 아무 사고 없이 영월광산이 운영된 것이다. 이 팀장은 "저 혼자만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면서 "모든 직원의 노력과 전사 차원의 안전관리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고 공을 돌렸다.


◆고수의 한마디


AD

정년 퇴임을 며칠 앞둔 선배가 했던 "내가 편하면 후배들이 고생한다"는 충고를 항상 기억하면서 살고 있다. 광산 업무는 눈앞에 보이는 일만 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 플랜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광물 집하장과 가까운 곳이나 작업하기 편한 곳만 우선 채굴하면 내가 편하고 당장 실적도 많이 올릴 수 있어서 좋지만, 후임자나 후배들은 그만큼 더 먼 곳에서, 작업하기 불편한 곳에서 채굴해야 한다. 지금 조금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좀 멀고, 험한 곳에서 채굴하면 뒤에 일하는 사람도 편하지만, 광산도 채굴할 게 많아 오래 유지된다. 광산업계 종사자 모두가 아는 얘기지만, 모두가 이를 실천하지는 않는다. 내가 문제점을 해결을 위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리며 뛰어다니는 만큼 내 업무의 진정한 주체는 내가 되고, 그 분야에서 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