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세종로공원 재조성으로 확장·활성화
자유 위한 희생 담은 감사 상징조형물 조성
27일부터 통합설계공모… 2025년 1월 발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편에 속도를 낸다. 광화문광장에 부족한 식음시설, 시민 휴식 라운지 등을 확충하는 동시에 일대를 대한민국 자유를 위한 희생의 감사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7일부터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에 대한 통합설계 공모를 시작해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의 구상안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에 인접한 세종로공원은 1992년 준공된 지하 주차장 상부에 조성된 공원으로 지금은 노후돼 자재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광화문광장을 세종로공원까지 확장하는 개념으로 시민 이용 공간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광화문광장 면적은 3만4484㎡, 세종로공원 면적은 8768㎡로, 향후 광화문광장이 확장되면 4만3252㎡로, 시민 이용공간이 25% 이상 늘어난다.
확장된 공간을 중심으로는 '자유를 위한 희생에 대한 감사'를 주제로 상징조형물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상징조형물 조성과 관련해 국민 의견수렴 및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국민의견 수렴 결과, 경관과의 부조화 및 광장 이용 저해 문제 등 시민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설계 공모지침에 적극 반영했다.
시민여론 조사 결과, 시설 조성 찬반에 대해서는 49.5%(찬성) 대 42.6%(반대)로 응답한 반면, 6·25 참전 22개국 청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79.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설계 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12월 20일까지 작품접수를 받는다. 접수 마감 후에는 기술검토와 두 차례의 작품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오는 10월 10일에는 설계공모 참여자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해 설계공모의 의의와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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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공모 후에는 내년 1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2025년 5월 본격적인 공사 착수, 2027년 5월 준공해 진정한 시민의 공간으로 탄생시킨다. 상징조형물은 2025년 9월 준공 예정이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설계공모를 계기로 광화문광장이 서울시민들에게는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대표 공간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반드시 방문하고 싶은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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