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사장과 언남지구 사업 대상지 점검
경기도 용인시가 옛 경찰대 부지인 언남지구 내 기존 건물 리모델링 등 재활용 방안을 검토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24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함께 기흥구 언남동 소재 옛 경찰대학교 부지를 방문해 '언남 공공지원 민간임대 공급 촉진지구'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언남지구 사업은 옛 경찰대 부지 일대 90만4921㎡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등을 짓는 것으로, 지난 5월 지구계획 승인이 이뤄져 내년 2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기존 계획 가구 수는 5447가구로, 용인시는 이를 5400가구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LH가 기부채납하는 2만4500평의 땅과 본관, 강당, 체육관, 대운동장 등 기존 경찰대 시설을 활용하기 위한 검토를 시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이 시장은 "지구 내 문화공원 부지에 있는 건물들 가운데 리모델링해서 활용할 수 있는 것, 철거해서 새로운 용도의 공공시설을 설립하는 것 등에 대한 연구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필요하면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사장에게 "8년 동안 표류했던 언남지구 사업인 만큼 시민 의견도 청취해 건설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사장도 "실무자간 소통을 통해 시가 제안하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2016년 12월 지구 지정을 받은 언남지구는 광역교통 대책 미수립과 적정 세대수 등의 문제로 8년 동안 사업이 표류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민선 8기 이 시장 취임 이후 시는 세대수 감축, 교통환경 개선비용 부담 등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 LH의 동의를 끌어냈다.
시와 LH는 협의를 통해 경찰대사거리 교차로와 꽃메교차로 개선 문제를 언남지구 교통계획에 반영했고, 동백IC 신설을 위해 사업비의 29.5%를 LH가 부담하는 데 합의했다. 동백IC 신설에 따른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접근로인 석성로 301번 길은 기존 2차로에서 3차로로, 언동로는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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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사업지 동쪽에 구성지구로 연결되는 150m 구간에 도로를 신설하고, 석성로의 마북로 끝에서 구성사거리 방면 1차로를 추가로 확장하기로 했다. 시는 언남지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진행하는 도로망 확충 비용은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준하는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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