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강세다. 전고체 전지 양산을 위한 선행 기술을 개발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한다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쓰이는 초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소식도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전고체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높아 다양한 크기로 만들 수 있고 화재 위험이 적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전기는 2026년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10시11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거래일 대비 10.55% 오른 5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기업은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 양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2027년 삼성SDI, 2030년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신규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안정적 공급망 확보 관점에서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신규 공정 및 소재 기술 개발이 선행 중"이며 "기업간 공동 연구개발이 한창"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체 전해질의 핵심 원재료 황화리튬을 생산하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잠정 고객사들과의 연구개발 MOU 체결 등 신규 시장 수요에 대응 중"이며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황화리튬 사업 경쟁력 우위를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화리튬 양산에 핵심인 황화수소 대량 생산 기술력과 황화리튬 순도/입도 조절 기술력, 공정 효율성으로 고순도 황화리튬 양산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 가능한 점을 고려했을 때 황화리튬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중장기 기업가치 상향의 재평가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현재 황화리튬 생산 규모는 40t"이라며 "국내외 고객사의 생산일정 등을 고려한 추정 생산규모는 2035년 2만t 규모"라고 내다봤다. 이어 "황화리튬의 시장 거래가격은 부재하다"며 "업계추정 경제성 확보를 위한 가격 수준은 50달러/kg 이하의 하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 판매단가 하락을 고려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매출액 추정은 2030년 975억원, 2033년 3600억원, 2035년 1조1000억원"이라고 했다. 아울러 "사업 성과 도출까지의 시계열이 긴 편이나, 장기 관점에서 정밀화학에 치중된 사업구조에 재전환이 가능한 신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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