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불편 없도록 더욱 체계적 지원"
"체코 원전 수주, 글로벌 시장 교두보"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 동포들을 만나 "한국과 체코 협력이 확대되면 우리 동포 사회도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 만찬간담회를 갖고 "동포 여러분께서 현지 사회에서 더 큰 역량을 발휘하며 불편 없이 활동하실 수 있도록 정부는 더욱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체코 역사상 가장 큰 국책 사업의 하나인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에 팀 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1982년 유럽형 원전을 도입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유럽의 원전을 수출하는 국가로 발전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국내 원전 생태계를 재건하고, 1000조원이 넘는 글로벌 원전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저와 정부는 체코와의 최종 계약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와 오늘 체코 대통령, 총리, 상·하원 의장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원전 분야의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가기로 했다"며 "특히 첨단산업,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크게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외교 지평과 경제 영토를 확장해 나아가는 데 동포 여러분께서도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명희 체코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통령께서 프라하에 오신 것은 우리 체코 한인 동포들에게 크나큰 영광이며 우리 모두에게 깊은 자부심을 안겨준다"고 환영했다.
김 회장은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양국 간 경제, 사회, 문화적 협력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서 대한민국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의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동포 약 80명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끝으로 2박4일 체코 공식 방문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프라하=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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