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Fed 빅컷에도…"한은은 10월 0.25%P 인하 전망"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미국 기준금리 0.5%포인트 전격인하
한국도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져
가계부채 등 고려해 인하 속도는 조절할 듯

Fed 빅컷에도…"한은은 10월 0.25%P 인하 전망" 최상목(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AD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현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가계부채 증가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상황 등을 고려해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미국 빅컷으로 한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져

Fed는 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상단을 종전 5.50%에서 5.0%로 0.5%포인트 낮췄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19일 오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다소 매파적(hawkish)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파월은 이날 회견에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와 고용) 위험 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보합세를 보였다.


한은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도 다소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 통화정책의 피벗(pivot, 정책전환)이 시작돼 외환 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국내 경기와 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Fed의 빅컷으로 한은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내수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한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는데 이 같은 목소리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것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에 부합한다.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9월 물가 역시 2% 근처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달 초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이 빅컷을 단행하면서 다음 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며 "부진한 내수경기와 안정되는 물가 상황,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더이상 기준금리 인하를 미룰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Fed 빅컷에도…"한은은 10월 0.25%P 인하 전망"

가계부채는 기준금리 인하 최대 변수

다만 최근 급속하게 증가하는 가계부채는 기준금리 인하의 최대 변수다. 가계부채가 증가하면서 한은의 두 번째 정책 목표인 '금융안정'이 충족되지 않고 있어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 대비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다. 은행 주담대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5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 주담대와 기타대출(신용대출 및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직후 "한은의 통화정책은 금융안정을 위한 것인데, 금융안정의 중요 요인이 부동산가격과 가계부채"라며 "한은이 이자율을 급하게 낮추거나 유동성을 과잉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AD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와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Fed의 빅컷으로 한은의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여전히 가장 큰 변수"라며 "10월에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0.25%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 연구위원은 "정부와 은행권의 강도 높은 가계부채 억제 대책이 시행 중인 만큼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2413:45
    홍준표 "내가 '빅1'되면 대선 판도 바뀐다"
    홍준표 "내가 '빅1'되면 대선 판도 바뀐다"

    "새로운 나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건국 시대와 조국 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경선을 통해 '빅1(대선 최종 후보)'이 되면 본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

  • 25.04.2410:40
    홍준표 "'빅1'되면 판도 바뀐다…선진대국이 마지막 소임"
    홍준표 "'빅1'되면 판도 바뀐다…선진대국이 마지막 소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건국 시대와 조국 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경선을 통해 '빅1(대선 최종 후보)'이 되면 본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와

  • 25.04.2313:51
    김경수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김경수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통합의 리더십이 내 경쟁력"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을 꿈꾸는 다른 경쟁자와 비교할 때 "한국 현실에 맞게 국민통합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경선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9시, 영남권 순회 경선을 마치고 상경한 뒤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

  • 25.04.2313:22
    김경수 "통합 리더십 강점…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김경수 "통합 리더십 강점…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한 경선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을 꿈꾸는 다른 경쟁자와 비교할 때 "한국 현실에 맞게 국민통합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경선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9시, 영남권 순회 경선을 마치고 상경한 뒤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대

  • 25.04.2215:00
    김재연 “압도적 정권교체…후보 단일화 열려 있어”
    김재연 “압도적 정권교체…후보 단일화 열려 있어”

    진보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김재연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전제는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진보당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정의당 등과 함께 하길 바란다"며 "원외 정당과 시민사회에도 진정성 있는 연대 제안을 하고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년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