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본 뒤 동료 母에 연락…"떠봤다"
작성자 "동료 女, 뭘 잘못했는지도 모를 것"
누리꾼 "이게 스토킹이지 뭐냐" 거센 비난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자 난리 난 중소기업 경리 스토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전날 "아까 퇴근하기 전에 (회사 경리에게) 추석에 뭐하냐고 물어봤다"며 "친가 친척 단체로 강릉 여행 간다고 하길래 잘 갔다 오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집에 와서 이 X 인스타그램 보니까 기차표 예매한 거 스토리에 올렸던데 둘이 가더라"며 "한 명 계정 태그해놨는데 성별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 둘이서 여행 가는 것 같길래 얘네 어머니 연락처가 있어서(그전에 몇 번 업무 관련해서 연락한 적이 있었음) 문자로 물어보니 가족 여행 계획 없다더라"며 "나한테 거짓말한 거구나 싶어서 뭐라 하려다가 그냥 넘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시간 정도 후에 방금 경리한테 카톡 와서 지 엄마한테 문자 보내서 물어봤냐고 난리 친다"며 "할 말은 많지만 참고 그냥 사과했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후 A씨는 해당 직장 동료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를 첨부해 새로운 글을 올렸다. 직장 동료는 메시지를 통해 "혹시 아까 저희 어머니한테 연락하셨냐"며 연락처를 어떻게 아셨는진 모르겠으나 앞으로 이런 연락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야기 듣고 되게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추석에 여행가는 건 개인적인 일인데 왜 물어보신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불편함을 표했다. 이에 A씨는 "인스타그램 보니까 두 분이 가는 것 같은데 친척들끼리 가는 거라고 하셔서 이상하다 싶어 여쭤봤다"며 "불쾌하셨으면 죄송하다"고 답했다. 더불어 글 내용에는 "뭘 잘했다고 따지듯이 쏘아대길래 반격하고 싶었지만 그냥 넘어갔다. 아마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적었다.
유저들은 A씨의 이와 같은 행동을 스토킹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이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글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저런 사람들이 결국 범죄자가 되는 것이다", "작성자는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 "여행을 가든 말든 그걸 왜 궁금해하냐", "누가 봐도 스토컨데 자신의 행동이 스토킹인 줄도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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