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내달 11일부터 75세이상 무료 예방접종
코로나19 유행이 한풀 꺾이면서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석 연휴 기간엔 고향 방문과 가족 모임 등 외출과 만남이 잦아지는 만큼 감염병 예방 수칙에 유의해야 한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의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7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증가하다가 이달 첫 주인 1~7일엔 549명으로 3주 연속 감소했다. 올여름 정점을 찍었던 지난달 11~17일 1452명과 비교하면 37.8% 규모다.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42곳에서 파악 중인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에선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이달 첫 주 20명으로, 직전 주 대비 59.2% 줄었다. 정점이었던 지난달 4일부터 10일 당시 84명의 23.8% 수준이다.
이달 첫 주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은 25.7%로, 전주 대비 8.3%포인트 떨어졌다.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표본감시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은 지난달 11일부터 약 한 달간 지속해서 감소했다. 전국 하수처리장 84곳을 모니터링한 결과에서도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3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응급실을 방문하는 코로나19 환자 수도 지난달 18일부터 3주 연속으로 줄었다. 이달 첫 주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 수는 2831명으로, 직전 주 5214명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질병청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추석 연휴에는 귀성 등으로 대규모 이동이 벌어질 수 있고 가족 간 왕래가 잦아지는 만큼 손 씻기나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 수칙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요양병원 등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방문을 자제하고, 방문 시 해당 기관에서 안내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 달 11일부턴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2024~2025절기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도 같은 날부터 접종할 수 있다. 70~74세 어르신은 10월15일부터, 65~69세는 18일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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