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모전 수상자, 피카소 씨의 부산사랑
부산에서 ‘일주일 살기’ 아시나요?
멕시코 여성 클라우디아 피카소(30) 씨가 딱 일주일을 지내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멕시코를 떠나 지난 8월 26일 한국에 도착해 부산에서 일주일 보낸 뒤 9월 1일 멕시코로 돌아갔다.
그녀는 한국어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부산에 친구도 많고 경상도 사투리도 구수하게 구사한다. 지난해 한 국내 공모전에 한글로 보낸 수기가 뽑혀 외국인우수상을 받았다. 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가 이 행사의 부상으로 내건 ‘아르피나 일주일 살기’ 숙박권을 거머쥔 채 설레는 K 투어를 감행한 것이다.
피카소 씨는 현재 멕시코에서 외국인들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치고 있다. 10년 전 학교 다닐 때 멕시코로 유학 온 한국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한국어를 배웠다.
그녀는 지난해 부산을 처음 여행했다. 그때 아르피나가 내건 여행 체험수기 공모전을 발견하고 흥분했다. 다시 부산에 오고 싶어 공모전에 '올인'했다. 부산행 숙박 티켓을 손에 쥐려는 그의 부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이번 부산 일주일 살이에서 “부산은 날씨가 너무 좋고 바다가 있어 더 특별한 도시인 것 같습니다. 해변과 여름 하늘이 너무 예쁘고 이런저런 생각들도 정리하며 힐링했지요. 따뜻한 부산 사람들은 제가 한국말을 하면 너무나 좋아했고 친절하게 도와줘 감동했습니다”라며 지난해 첫 부산여행의 기억을 떠올렸다.
아르피나에서 1주일 살기 체험하던 그녀는 “발코니에서 매일 아침 하늘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어요. 시네마하우스 인 아르피나에서의 특별한 경험과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은 여행의 피로감을 씻어내기에 충분해요. 광안리와 해운대 해변이 가까운 건 덤으로 즐거움을 줬죠”라고 했다.
“세계에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공모전에 참여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한국과 부산을 왜 좋아하는지 설명할 수 있고 아직 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여러 정보를 줄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요. 여행 수기를 쓰다 부산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며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그녀는 일주일 부산살이에서 느낀 기쁨을 타인에게 전해주고 싶어하며 체험수기 공모에 적극 참여하길 바랐다. 부산 여행사랑 전도사이자 여행체험수기 어드바이저인 셈이다.
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사장 김용학)는 ‘2024 부산여행 체험수기 공모전’을 접수하고 있다. 올해 3회째 열리는 이 공모전에는 부산에서 2박 이상 여행한 내외국인이면 참여할 수 있다. 부산에 사는 사람도 물론 가능하다. 부산 여행을 테마로 하면 된다.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가 진행하는 ‘부산여행 체험수기 공모전’은 오는 9월 25일 마감된다. 2240만원 상당의 상품권, 무료숙박권, 태블릿 PC 등 풍성한 혜택이 제공된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올해도 국내외에서 오신 많은 분이 부산여행 체험수기 공모전에 참여해 들려줄 흥미로운 여행 체험이 기대된다”며 “부산의 특별함을 널리 알리고 사람과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르피나는 각종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산의 대표적 청소년 수련시설이다. 최근 트렌드인 ‘워케이션 명소’로 주목받으며 ‘아르피나 포토 콘테스트’, ‘아르피나 블로그 후기 이벤트’ 등 시민과 여행객에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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