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내 결핵환자 줄었지만 노인층은 증가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추석 연휴 후 2주 이상 기침 등의 증상을 겪을 경우 반드시 결핵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12일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결핵 환자 수는 1만9540명(인구 10만명당 38.2명)으로 2022년 2만383명보다 4.1%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결핵 환자는 1만1309명(10만명당 119.5명)으로 전년 1만1298명보다 0.1% 증가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노인층의 비중도 2018년 45.2%에서 2021년 51.0%, 2022년 55.4%, 지난해 57.9%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져 결핵 발병 위험이 높아 정기적으로 결핵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 가슴 통증, 식욕 부진 같은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진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소에서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지방자치단체 예산 소진 시까지 무료 결핵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무료 검진을 받으려면 사전에 거주 지역 보건소에 문의한 뒤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된다. 보건소에서는 흉부 엑스레이(X-ray) 검사 후 결핵 감염이 의심되면 확진 검사(가래 검사)를 실시한다.
질병청은 고령층 결핵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다음 달부터 '기침=신호, 검진=보호'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보건소에서 실시 중인 '65세 이상 매년 1회 무료 결핵 검진'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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