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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베트남까지 확장 ‘5000억 코인 사기’ 와콘…檢 “‘돌려막기’ 투자, 수익 지급 능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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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다단계 사기 혐의 와콘 대표 공소장 입수
檢 “지속적인 투자 유치 없이 수익 지급 능력 없어”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까지 지부 확장하기도

검찰이 5000억원대 ‘가상자산(코인) 투자금 불법 유치’ 의혹을 받는 와콘 대표 변모씨와 공범 염모씨를 지난달 구속기소하며 공소장에 “소위 ‘돌려막기’ 방식의 투자유치라서 지속적인 신규 투자자 유치 없이는 투자자에게 약정된 투자 수익을 지급할 수 있는 의사나 능력도 없었다”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다단계 폰지 사기 방식의 사기 범죄였다고 본 것이다. 검찰은 또 변씨와 염씨가 “40일에 20% 수익을 주고, 투자자 1명 소개 시 10일마다 2.5%씩 수익금을 추천피로 받을 수 있고, 40일 후에는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다”고 피해자들에게 전한 사실도 공소장에 적시했다.


13일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공소장에 따르면 변씨와 염씨는 2020년 12월부터 총국장, 국장, 상무 등으로 임원진을 구성한 후 각지에 하부조직인 지사를 설립, 전국적인 규모의 유사수신 조직을 갖춘 후 2021년 4월께 서울 강남 등지에 와콘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들은 와이파이 코인, 콘페이 코인 등 투자 명목으로 자금을 모집하다가 2021년 9월께 투자자들이 '수익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하자 와콘의 신규 사업인 이더리움 스테이킹 사업을 앞세워 투자금 명목의 금원을 편취했다고 검찰은 봤다.


하지만 와콘이 추진한다고 홍보한 사업들은 진척 없이 대외 홍보 위주로 진행,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장래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려웠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티핑포인트’ 등 전산프로그램에서 확인되는 투자자의 이더리움 보유 수량은 단순히 투자자가 와콘에서 받아야 할 수익금을 표기할 뿐 와콘에서 이더리움 보유 수량에 대응하는 가상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소위 ‘돌려막기’ 방식 투자 유치라서 투자수익을 지급할 수 있는 의사나 능력도 없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변씨와 염씨에게 540억1580만원 규모의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혐의와 5041억7894만원 상당의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단독]베트남까지 확장 ‘5000억 코인 사기’ 와콘…檢 “‘돌려막기’ 투자, 수익 지급 능력 없어” 지난해 2월1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와콘 비전과 사업설명회'에서 와콘 코인 사기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변모씨가 강연을 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와콘 피해자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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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콘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피해 규모가 공소장에 적시된 5041억원보다 훨씬 더 크다는 입장이다. 공소장에 적힌 피해자 수와 피해금액은 피해 입증이 가능해 고소가 가능했던 사람들의 피해사실만 취합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와콘이 코인 사기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플랫폼을 폐쇄하면서 사실상 피해 구제가 어렵게 되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고소를 포기한 피해자 수는 이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이라는 게 대책위 설명이다.


박정원 와콘 피해자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경찰에선 티핑포인트와 메인이더넷만 수사했는데, 와콘은 관련 자회사들은 세우고 플랫폼을 수없이 바꿔가며 피해자를 양산했다”며 “내부에서 추정한 바로 피해자 수는 1만2000여명, 피해금액은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시아경제가 와콘 피해자 대책위원회로부터 추가 입수한 와콘 조직도에 따르면 와콘은 베트남 하노이 지사, 태국 지사, 인도네시아 지사(이더네시아법인)를 세우고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보인다. 와콘은 강남 테헤란로 일대 3곳에 본사를 설립한 뒤 강원도 원주, 전북 전주, 대구, 울산, 부산, 경남 창원, 경기도 부천, 광주, 전북 군산, 경북 구미 등 11곳에 국내 지사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이어 해외까지 지부를 확장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사업 허가현황을 소개하는 강연에서 와콘 측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식인증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외국인들을 섭외해 인도네시아 최대 의료기관 관계자처럼 꾸민 뒤 의료기관 센터장과 의료블록체인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서 의료사업 및 토지개발사업을 운영하는 버킹엄 홀딩스는 한국의 와콘과 관련된 118 이더리움 투자 사기 사건을 고소한 바 있다. 와콘 코인의 피해자인 A씨는 “지난해 6월 출금이 막히는 시점에 와콘 비전을 설명하며 큰 행사를 열었다”면서 “와콘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 중이고 추가 투자를 통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기다렸다가 결국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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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측 변호인에게 검찰 공소장 내용을 포함한 피해 규모 등에 관한 입장을 물었으나 “입장을 밝힐 내용이 있으면 연락을 할 것”이라며 13일 오전까지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변씨와 염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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