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무회의서 추석 민생대책 보고받아
"추석 연휴 물가 관리해 걱정 덜어드려야"
"의료개혁, 의료진 더 좋은 대우 위한 것"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배추, 무, 쇠고기, 사과, 배, 밤, 대추, 생선 등 차례상에 올라가는 성수품 물가를 안정적으로 잘 관리해 국민들 물가 걱정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또 의료개혁에 대해선 "의료진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료계를 잘 설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들로부터 추석 민생 대책과 현안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가 2%대로 안착되고 있지만 아직 생활물가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20개 성수품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할인판매 및 비축물량 방출을 통해 굴비 등 생선 가격 안정을 추진 중이라며 고수온 피해를 받은 농어민에 대해서도 추석 전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체불 임금 청산을 위해 48개 지방노동청장을 소집해 일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고 윤 대통령에게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많이 홍보해 주면 좋겠다"며 "노동약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와 관련해 "불안감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보고했고, 최상목 부총리는 응급의료기금 37억원을 투입해 응급의료진이 추가 배치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를 잘 설득해야 한다"며 "정부의 의료개혁은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질 높은 의료 수요 또한 증가함에 따라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의료진들에도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국민들과 의료계에 잘 설명하고 모두가 협력해 의료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추석 연휴 교통 대책과 관련해 이번 연휴 37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만들어 오는 13~18일 24시간 교통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고향을 찾는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5~18일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동하는 국민들이 쉽게 교통 경로를 알 수 있도록 안내해 교통 체증을 최소화하고, 공항도 잘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늘봄 프로그램에 대해 "부산 지역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90%에 이를 만큼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잘 정착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대학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시도교육청이 나서서 대학들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중고등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안에 더욱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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