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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 또 오르나…30년만 최악의 태풍에 베트남 원두값 '들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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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30년만의 최악 태풍
로부스타 원두 가격 3% ↑
아라비카 가격도 3.8% ↑

세계 2위 커피 원두 생산지로 꼽히는 베트남이 슈퍼태풍 '야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자 세계 원두 가격이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세계 커피 시장의 양대 품종 중 하나인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3% 가까이 올랐다. 로부스타와 함께 대표적인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 가격은 뉴욕 시장에서 3.8% 상승했다. 이는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지인 베트남이 야기로 타격을 받자 커피 작황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세계 로부스타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커피값 또 오르나…30년만 최악의 태풍에 베트남 원두값 '들썩'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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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ADM 인베스터 서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야기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북부 베트남에서 원두가 떨어지는 등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원두 재배 농가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게다가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인 브라질도 이상기후로 인해 작황 상황이 좋지 않다. 내년 작황이 결정되는 커피나무 개화기인 최근 고온과 가뭄이 이어져 내년 작황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세계 원두 수급 상황이 빠듯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커피값 또 오르나…30년만 최악의 태풍에 베트남 원두값 '들썩' 지난 8일(현지시간) 제11호 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 꽝닌성 하롱 시내에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한편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태풍 야기로 인해 이날까지 4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된 것으로 베트남 정부는 집계했다.


야기가 베트남 북부 주요 지역에 최고 시속 166㎞의 강풍과 300㎜ 이상의 폭우를 몰고 오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특히 북부 호아빈성·선라성에서는 무려 강수량이 430∼440㎜에 이르는 호우가 쏟아졌다. 베트남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야기가 가장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응우옌 호앙 히엡 농업농촌개발부 차관 또한 "(태풍)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각 지역 당국은 지역 주민들과 그들 자산의 안전을 떠받치고 보장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수도 하노이에서만 나무 2만4807그루가 쓰러진 것을 비롯해 하이즈엉성 4만여그루, 박닌성 3만1860그루 등 지금까지 나무 12만1700그루 가까이가 쓰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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