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은 이슬기 대표가 ‘2024 굿브레인 콘퍼런스’에 초청받아 ‘GLP-1 계열 약물의 적응증 확장성: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아시아경제가 오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주최하는 2024 굿브레인 콘퍼런스는 ‘수면, 뇌 건강과 디지털 테크’를 주제로 수면 문제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디지털 의료 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첨단 뇌과학과 슬립테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만병통치 비만약 GLP-1, 뇌 질환까지 영역 넓힌다’를 주제로 GLP-1 계열 신약의 타깃 질환 확장 가능성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GLP-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 및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 등의 기능을 한다. GLP-1은 이 같은 특징을 활용해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된 후, 현재는 비만 치료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심혈관 질환, 퇴행성 뇌 질환 등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GLP-1 약물이 뇌 속 미세아교세포를 타깃으로 퇴행성 뇌 질환의 주요 발병 원인 중 하나인 신경염증 반응을 차단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지면서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 질환 분야에서 활발한 글로벌 임상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이슬기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회사가 자체 개발한 장기 지속형 GLP-1 계열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인 NLY01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2023년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이 중 60세 이하의 젊은 파킨슨병 환자 하위그룹에서는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최근 존스홉킨스의대 다발성 경화증 센터에서는 20~40대 젊은 환자에서 발생하는 다발성 경화증을 타깃으로 NLY01 임상 2상 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는 등 적응증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발표로 회사의 GLP-1 계열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인 NLY01을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GLP-1 계열 신약은 비만 치료제뿐 아니라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에 활용 가능성이 높아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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