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디저트세트 70개 배달 가려는데…대학원생 "결제안했으니 취소요"

시계아이콘01분 0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단체 주문 후 "입금 안 했으니 취소" 통보
사연 접한 타 학과서 정가보다 낮게 구매
업주 "같이 화내줘서 고맙다"

한 대학원생에게 단체 주문을 받은 자영업자가 갑작스러운 주문 취소로 난처한 일을 겪었다.

디저트세트 70개 배달 가려는데…대학원생 "결제안했으니 취소요" 오토바이 배달원이 배달을 하는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AD

경남 창원의 한 대학교 인근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근처 대학교에서 70세트 단체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 행사는 당일에 결제하는 경우도 있어, 아침에 문자로 입금요청을 한 번 더 하고 디저트를 만들었다"며 "배달 직전 주문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입금 안 했으니까 취소한 것 아니냐. 오지 말라'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당시 A씨가 주문받은 해당 디저트 세트는 2500원 커피 1잔과 3000원 디저트 1개로 구성된 품목이었다.


A씨는 "주문자는 학생이 아니고 대학원 측이었다. 사람들이 다쿠아즈는 느끼해서 싫다고 했다더라"라며 "그럼 더 빠르게 연락해 취소한다고 해야 했던 것 아니냐. 내가 반값이라도 결제하라고 하니까 너무 당당하게 '취소 연락을 안 해서 죄송하긴 하지만 결제는 못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혼자 운영하는 곳이라 2시간 동안 다른 주문도 제대로 못 받고 만들었다"며 "취소를 통보받고 넋이 나간 채 1시간을 그대로 날렸다. 누군가에게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주문자는 인근 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는 학생으로, 이날 신입생 환영회를 개최한 후 A씨 가게가 아닌 다른 곳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를 나눠준 것이 확인됐다.


AD

사연이 알려지자 A씨의 SNS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유저들은 "나라도 사고 싶은 심정", "어린 나이도 아닐 텐데 그렇게 양심 없이 살지 말라", "해당 대학교 재학생인데 내가 다 죄송하다" 등 A씨와 함께 분노하며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이를 보고 다시 힘을 낸 A씨는 주문 취소된 커피 70잔을 중고거래 앱에 정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게시했고, 사연을 알게 된 해당 대학교의 한 학과에서 이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모두가 자기 일처럼 같이 화내주고, 이런저런 방법을 알려줘서 진심으로 고맙다"며 "이런 분들 덕분에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고 하는 것 같다. 혹시나 매장 방문이든 배달이든 우리 가게에서 주문을 한다면 더욱 잘 챙겨주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