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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삼성 파운드리 격차 더 벌어졌다…"인텔 파운드리가 시장판도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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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점유율·매출 압도적 차이
IP 보유량·선단공정 등 여전히 숙제
삼성, 10월 獨뮌헨서 포럼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대만 기업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매각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TSMC-삼성 파운드리 격차 더 벌어졌다…"인텔 파운드리가 시장판도 바꿀 것" 대만 TSMC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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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업체 올해 2분기 사업 현황’에 따르면 TSMC 시장점유율은 지난 1분기 61.7%에서 62.3%로 0.6%포인트 올랐다. 매출도 208억1900만달러(약 27조8870억원)로 같은 기간에 10.5% 늘었다.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은 11.0%에서 11.5%로 0.5%포인트 올랐고 매출은 38억3300만달러(약 5조1343억원)였다. 반도체 경기가 올해 들어 살아나고 있지만 1, 2위 격차는 50.7%에서 50.8%로 오히려 0.1%포인트 더 벌어졌다.


삼성은 파운드리 사업을 2021년 본격적으로 키운 이후 지난 3년간 한 번도 TSMC의 아성을 넘지도, 근접하지도 못했다. 2021년 4분기에 TSMC를 바짝 뒤쫓았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TSMC는 지난해 1분기에 시장의 61%를 점유하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고 같은 해 4분기부터 오름세를 타면서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삼중고’

전문가와 외신들은 파운드리에서 삼성전자가 크게 3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본다. 이 가운데 설계자산(Intellectual Property·IP) 보유량은 가장 오랫동안 지적돼 온 문제다. IP는 파운드리 기업이 주문을 받아서 반도체를 만들 때 쓰는 틀, 밑바탕이다. 이날 현재 TSMC는 IP를 7만3000개, 삼성은 530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삼성은 보다 많은 IP를 확보하기 위해 대형 기업들에 맞췄던 고객사를 중소기업들로 늘리고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시스템을 만들어 고객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단공정 기술 경쟁에서 뒤처진 점도 TSMC 추격을 어렵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은 2022년 7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내세웠지만, 수율이 20%로 TSMC(60%)보다 낮아 고객사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삼성은 올 하반기부터 수율을 확대한 3㎚ 2세대 공정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2㎚ 공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내년에 양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 파운드리에만 매진한 TSMC와 달리 반도체와 관련해 여러 사업을 함께 하는 삼성전자의 상황을 감안할 때 반도체 설계 기술과 도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잠재 고객사들 사이에 있다. 또 일각에선 최근 개발 열의가 사라지고 근무 태만이 생기는 사내 분위기를 문제로 보는 이들도 있다.


TSMC-삼성 파운드리 격차 더 벌어졌다…"인텔 파운드리가 시장판도 바꿀 것"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은 獨으로·TSMC는 美로

삼성의 추격엔 미국 인텔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인텔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며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보여서다. 구체적인 방안은 이달 중순께 나올 예정인데, 이 과정에선 파운드리 사업을 축소하거나 관련 기관들을 매각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텔은 파운드리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반사이익을 두고 TSMC와 삼성전자 등이 치열히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인텔의 고객사들을 누가 포섭하느냐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요동칠 수 있다. 일단은 TSMC가 한발 빨리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웨이퍼를 만드는 공장을 착공했다. TSMC가 유럽에 세우는 첫 생산공장으로 이곳을 유럽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은 파운드리와 관련해서 인텔이 터줏대감이었다. 보조금을 받아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 연구개발(R&D)센터와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TSMC가 유럽 시장에 발을 들인 배경에는 이러한 인텔의 인프라를 흡수하려는 계산이 깔렸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독일 뮌헨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연다. 뮌헨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유명 자동차 기업들이 즐비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파운드리 포럼을 열어왔다. 올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 개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독일의 자동차 기업들과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등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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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오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를 시작으로 다음 달 일본 도쿄, 11월 대만 신주, 중국 베이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을 돌며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에코시스템’ 포럼을 한다. TSMC가 IP 업체 등과 협력해 이룬 파운드리 생태계를 자랑하는 행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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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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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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