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가정폭력 앙심
조모가 폭행당했다는 말에 분노해 흉기로 조부를 살해한 20대 손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지용)는 전날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0시30분께 술을 마시고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70대 조부 B씨의 집을 찾아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A씨는 B씨의 아들로 알려졌으나, 가족관계등록부상 아들로 등재됐을 뿐 실제로는 손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유년 시절부터 자신을 폭행하고 조모를 괴롭힌 B씨에게 불만을 품었으며, 사건 당일 음주 상태에서 그간 누적된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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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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