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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안보' 지키는 농림축산검역본부…"해외여행지서 산 과일·소시지, 놓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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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A씨는 수화물을 찾다가 자신의 캐리어에 전자태그가 붙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과일이나 소시지를 반입했다가 적발된 여행객의 대부분은 가방에 들어있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그대로 입국하는 경우가 많다"며 "검역본부는 이 같은 사례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명절과 여름 휴가철에 집중적으로 동식물 검역을 안내·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경검역은 화물과 휴대, 우편·탁송, 이사화물검역 등 모든 수송방법, 운송 수단과 관계없이 국내로 수입되기 전 실시되는 검역으로, 해외 가축전염병과 식물병해충이 국내 유입되지 않도록 공항 또는 항만 등에서 실시하는 검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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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축전염병·식물병해충 국내 유입 방지 위해 검역
해외여행 꾸준히 늘며 반입 적발건수↑…올 상반기에만 1169건
검역 안내·홍보하고 불법 수입 사이트 차단

태국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A씨는 수화물을 찾다가 자신의 캐리어에 전자태그가 붙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태국에서 과일을 사 먹고 남은 망고를 캐리어에 보관하다가 그대로 입국했다 검역대상이 된 것이다.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과일이나 소시지를 숨겨 입국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엑스레이 검색을 피하기 위해 과일·소시지를 싸서 가져오거나 주머니 또는 신발에 숨기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동·식물 안보' 지키는 농림축산검역본부…"해외여행지서 산 과일·소시지, 놓고 오세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들이 휴대품 검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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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를 다녀오는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28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655만명 수준이던 해외여행객 출국자 수는 지난해 2272만명으로 1년 새 3.5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1402만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의 규모(993만명)를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해외여행객 급증에 국내로 농축산물을 반입했다가 적발된 건수도 덩달아 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망고와 라임, 고추, 과일나무 등 식물을 휴대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은 수는 2022년 1131건에서 지난해 2167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1169건으로, 이 추세라면 지난해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과일이나 소시지를 반입했다가 적발된 여행객의 대부분은 가방에 들어있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그대로 입국하는 경우가 많다"며 "검역본부는 이 같은 사례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명절과 여름 휴가철에 집중적으로 동식물 검역을 안내·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경검역은 화물과 휴대, 우편·탁송, 이사화물검역 등 모든 수송방법, 운송 수단과 관계없이 국내로 수입되기 전 실시되는 검역(동·축산물, 식물)으로, 해외 가축전염병과 식물병해충이 국내 유입되지 않도록 공항 또는 항만 등에서 실시하는 검역을 말한다. 공항만에서 동식물 검역관이 동·축산물 및 식물검역업무를 수행한다.


검역본부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과 식물병해충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해외 여행자 및 귀성객 이동 증가가 예상되는 추석 명절 기간 전후로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공항 등 주요 공항과 항만 12곳에서 여행객을 대상으로 국경검역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고, 검역전용 엑스레이와 세관합동 일제검사, 검역탐지견을 통해 검역의 누수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식물 안보' 지키는 농림축산검역본부…"해외여행지서 산 과일·소시지, 놓고 오세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국내 입국자들이 휴대품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검역본부

국경검역 중 동물검역은 ASF 등 가축전염병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며, 식물검역은 한국의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국경으로 들어오는 외래병해충 등의 유입을 차단하는 업무이다. 최근 5년간 가축전염병의 발생으로 5156억원 이상의 국가 재정이 피해보상액으로 소요됐고, 소나무 재선충의 경우 1988년 유입 이래로 약 1조5000억원 이상의 방제 비용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가축전염병과 외래병해충이 국내에 유입되면 농·축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발생시키고, 이를 방역·방제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수반된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국경검역은 제2의 국방으로 비유될 만큼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들에게는 동·축산물 및 식물검역이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해외 가축전염병과 식물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검역본부는 국제교역 국가와 품목의 다변화에 대응하는 검역 인프라를 구축해 위험노선에 대해 관세청과 합동검사를 지속해서 추진해 오고 있다. 우선 불법 수입 축산물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분기별로 검색해 차단하고 유통·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불법 반입 축산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합동점검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국산 돈육 가공품 등 불법 축산물 판매 사이트 121개를 차단하고, 유통·판매업소 263개소에 대해 식약처 등과의 합동점검(3회)을 실시해 위반사항을 4건 적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검역본부는 수입 화물의 위험도에 따라 서류검역과 현장검역, 실험실정밀검역, 격리재배검역 등 검역방법을 차등화함으로써 신속한 식물검역을 통한 병해충 유입 방지도 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지속적인 대국민 검역 홍보를 통해 국경검역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켜 입국 편당 불합격 적발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라며 "국제 공항만 등 상시 병해충 예찰을 통해 외래 병해충이 국내 정착 전 조기 발견해 확산을 방지하는 등 대한민국 식물검역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미국, 호주 등 검역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가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검역본부는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ASF, 구제역 등 해외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에 대응한 일제검사 노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특송물품에 대해 검역본부와 세관이 합동하여 검색하며, 국제우편물류센터의 검역을 강화하는 등 국경검역 관리도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다. 식물검역의 경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사전대응 체계 구축 ▲국경검역 시스템의 선진화 ▲국가단위 병해충 종합관리 시스템 구축 ▲신규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선진검역 기반 구축 등 4대 추진전략을 담은 '식물검역 중장기 발전 방안(2024~2028년)을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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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등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에 맞서 더욱 정밀하고 과학적인 검역시스템 체계를 선진화해 국경검역을 강화하겠다"며 "해외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의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로 국내에 반입될 수 있도록 농축산물의 수입위험평가를 국제 기준에 기반한 과학적인 방식으로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식물 안보' 지키는 농림축산검역본부…"해외여행지서 산 과일·소시지, 놓고 오세요"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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