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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대만 반도체 후공정업체 유치 나선 일본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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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타큐슈, 대만 ASE와 공장부지 가계약
반도체 기업 유치 위해 미해결 과제에 집중
"건설업자 확보·국가보조금·확장용지 해결해야"

반도체 부활을 꿈꾸는 일본 규슈 기타큐슈시가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대만 ASE테크놀로지 공장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까. 기타큐슈가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장 업체를 끌어안기 위해서는 ▲건설업자 확보 ▲국가 보조금 문제 해결 ▲확장 용지 준비 등 세 가지 과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만 ASE가 기타큐슈에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시 차원의 건설업체 확보가 가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ASE의 일본 자회사인 ASE재팬은 지난달 31일 공장 부지를 염두에 두고 기타큐슈와 와카마쓰구에 위치한 시유지 취득 가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아직 가계약 단계일뿐 빠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계약 이튿날인 이달 1일 기타큐슈 측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앞으로 성실하게 진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장 유치까지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 1위 대만 반도체 후공정업체 유치 나선 일본의 숙제 ASE테크놀로지의 일본 자회사인 ASE재팬 사무실 전경(사진출처=ASE재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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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에서는 건설업자 뿐 아니라 공장의 전기 설비나 공조 등을 다루는 기업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건설공사 수주 현황 통계'를 보면 규슈와 오키나와에 본사를 둔 건설회사의 지난해 수주고는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9조3922억엔(약 86조6000억원)이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규슈 구마모토에 진출을 확정한 2021년부터 반도체 관련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2년간 1조엔 이상 늘었다.


기타큐슈는TSMC가 진출한 규슈 구마모토나 후쿠오카시 중심 재개발 지역 등에 공사가 많아 건설업체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지방자치단체 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니혼게이자이는 "ASE가 기타큐슈 외에도 일본 내 다른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시가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 업체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유치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일본 중앙정부가 대만 ASE에 얼마나 많은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지도 공장 유치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큐슈 관계자는 ASE와의 본계약 조건 중 하나로 정부 지원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ASE의 보조금 요구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기업 제조시설을 유치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앞서 일본은 TSMC의 구마모토 1·2 공장 유치에 최대 1조2000억엔의 보조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 외에도 키옥시아 2430억엔, 마이크론 1920억엔, 섬코 750억엔 등 각종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한 보조금을 약속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신기술을 갖춘 라피더스 등에 대해 투자키로 한 만큼 기존 기술을 사용한 공장 확대에 대한 지원은 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ASE가 기타큐슈와 시유지 취득 가계약을 맺은 부지 인근에 새로운 공장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지도 계약 체결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기타큐슈는 ASE가 공장 건설을 염두에 두고 가계약한 시유지 인근에 추가 공장 3개를 더 지을 구상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인근에 산림 지역이 있고 이를 산업용지로 개발하려면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시가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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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는 "ASE가 취득한 시유지는 기타큐슈 시립대학 외에 규슈공업대학이나 와세다대학 등이 집적한 '기타큐슈 학술 연구 도시'에 남은 마지막 산업 용지"라면서 "(현 상황에서는) 실리콘 아일랜드 부활의 스토리에서 기타큐슈의 그림자는 희미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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