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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캐나다 유통공룡 인수제안 받은 세븐일레븐…주가 요동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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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ACT, 인수제안서 제출
제안 거부시 적대적 M&A 가능성
美·日 정부 반독점 규제 여부가 관건

[기업&이슈]캐나다 유통공룡 인수제안 받은 세븐일레븐…주가 요동치는 이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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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대형 유통기업인 알리멘타시옹쿠시타르(ACT)가 일본 대표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 인수를 제안한 가운데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아이홀딩스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편의점 시장 1위 기업인 세븐일레븐이 2위 기업인 ACT에 인수될 경우, 더욱 거대한 편의점 시장 지배기업이 탄생한다. 하지만 해당 인수제안 협상이 실패할 경우, ACT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과 일본 당국의 반독점 규제 가능성도 있어 한동안 세븐앤아이홀딩스 주가는 큰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캐나다 ACT, 46조 규모 인수제안…美 편의점시장 독점 목표
[기업&이슈]캐나다 유통공룡 인수제안 받은 세븐일레븐…주가 요동치는 이유

ACT는 최근 세븐앤아이홀딩스에 세븐일레븐 인수 제안서를 보냈다. ACT는 인수제안 이후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의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거래"라며 "다만 현 단계에서 계약이나 거래가 체결될 것이란 보장은 없으며 거래금액도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해당 인수제안서를 검토하기 위해 사외이사로 구성된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세븐앤아이홀딩스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분취득 방식을 포함한 세부내용은 공개된 것이 없지만, 만약에 성사된다면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시가총액과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최소 5조엔(약 46조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CT가 세븐일레븐과의 합병을 원하는 주된 이유는 미국 편의점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르몽드지에 따르면 ACT는 편의점 쿠시타르, 서클K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등 전세계 30여개국에 1만8000여개 점포를 소유 중이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전체 편의점 시장점유율 14.5%를 장악한 1위 기업이며, 2위인 ACT의 점유율은 4.6% 정도다.

주가 급등락 반복하는 세븐일레븐…"제안 거부시 적대적 M&A 가능성도"
[기업&이슈]캐나다 유통공룡 인수제안 받은 세븐일레븐…주가 요동치는 이유

해당 인수제안에 대한 시장반응은 낙관론과 비관론으로 양분됐다.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주가도 인수제안 소식이 전해진 19일에는 전장대비 22.71% 급등한 주당 2161엔을 기록했지만, 바로 다음날인 20일에는 10.55% 빠진 1933엔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크다.


주가가 요동치는 이유는 해당 인수합병 제안이 무산될 경우, ACT가 적대적 M&A에 나서면서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시장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지난 2월말 3:1 액면분할 실시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부진했다가 ACT의 인수제안 전후로 반등한 상황"이라며 "만약 세븐앤아이홀딩스가 해당 인수제안을 거부하면 ACT가 적대적 M&A에 나설 수 있으며, 주주들 중에 행동주의 펀드들이 많은 세븐앤아이홀딩스는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행동주의 펀드 주주들로부터 세븐일레븐 편의점 사업의 분리, 매각 압력을 강하게 받아왔다. 지난해 4월 미국 투자회사 아티즌파터너스와 밸류액트캐피탈 등 행동주의 주주 펀드들은 세븐앤아이홀딩스측에 세븐일레븐의 분사와 매각, 사업분할 등을 강하게 요구했으며 이사진 교체 등도 요구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해당 주주제안을 일부 받아들여 전체 15명의 이사진중 9명을 독립 사외이사로 교체하기도 했다.

독점 우려하는 美 ·日 당국…식량안보 이슈로 개입할지 여부 주목
[기업&이슈]캐나다 유통공룡 인수제안 받은 세븐일레븐…주가 요동치는 이유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만약 인수제안이 성사돼 ACT와 세븐일레븐간 합병이 성사된다고 해도 미국과 일본 당국의 반독점 규제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미국 정부는 서민물가와 직결된 편의점 시장에서 독점기업 탄생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규제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컨설팅기업인 글로벌데이터의 닐 샌더스 이사는 "편의점 분야는 식료품시장의 일부로 생필품을 거래하기 때문에 미국 당국의 반독점 감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3년 전인 2021년, ACT가 프랑스 최대 편의점 브랜드인 카르푸 SA를 인수합병하려 했을 때도 프랑스 정부가 식량안보를 이유로 거래를 강제중지시켰고, ACT도 거래를 포기하고 물러선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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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미국 정부보다 더 강력하게 인수합병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산케이신문은 "세븐일레븐은 일본사회에서 단순한 편의점을 넘어 식사, 공과금납부, 은행서비스 등 생활의 일부가 돼있으며 태풍과 지진같은 위기상황에서는 비상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돼있다"며 "국민 정서상 이런 기업이 외국기업에 넘어가는 것을 정부가 허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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