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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위험' 키우는 고도근시 "어릴 때부터 DTx로 막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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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호 에스알파테라 CBO
소아근시진행억제 'SAT-001' 확증임상
단순 CBT 넘어 '신경호르몬' 조절로 치료
PoC 임상에서 근시 진행 억제 효과 확인

"소아 근시는 황반변성, 망막박리 등 실명 유발 안과 질환의 핵심 원인입니다. SAT-001은 이런 소아 근시를 안전하면서도 쉽게 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DTx)입니다."

23일 아시아경제와 만난 임찬호 에스알파테라퓨틱스 사업총괄사장은 자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소아 근시 진행 억제 DTx SAT-001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실명 위험' 키우는 고도근시 "어릴 때부터 DTx로 막을 수 있어요" 임찬호 에스알파테라퓨틱스 사업총괄사장(CBO)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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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사장은 글로벌 빅 파마인 MSD에서 아시아 전략 및 사업개발 총괄 임원을 맡는 등의 경력을 쌓았다. 그런 그가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생소한 영역으로 눈을 돌린 건 '가능성'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그는 "한미약품의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을 MSD가 기술도입하는 과정을 프로젝트 리더로 이끌면서 한국의 가능성을 주목하게 됐다"며 "특히 최근 디지털 헬스가 '제3의 신약'으로 불리게 되는 등 바이오와 IT가 빠르게 접목되는 시점이라고 보고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직접 그간 쌓아온 사업적 역량을 펼칠 기회라고 봤다"고 말했다.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중 에스알파테라에 합류한 것은 남다른 잠재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DTx는 기존 DTx들이 집중하는 인지중재치료(CBT) 외에도 '신경호르몬' 등을 관리하는 기전을 가졌다. 임 사장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생체 내 인자들의 균형을 유도하는 신체생체학적 요소가 가미되는 만큼 다양한 DTx 중에서도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실명 위험' 키우는 고도근시 "어릴 때부터 DTx로 막을 수 있어요" 안경을 쓴 어린이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 /문호남 기자 munonam@

SAT-001 역시 이 같은 기전에 근거한다. 근시는 안구가 앞뒤로 지나치게 길어지면서 망막에 제대로 물체의 상이 맺히지 못해서 나타난다. 소아·청소년이 근시에 걸릴 경우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진다. 2022년 기준 한국 소아·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이 10만명당 8000명 수준까지 급증했다. 특히 고도근시가 이어질 경우 녹내장, 황반변성, 망막박리 등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과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SAT-001은 눈의 길이에 영향을 미치는 도파민, 코르티솔 등의 신경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안구 운동을 통해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언뜻 보면 "눈 운동을 계속하면 근시가 낫는다"는 속설과 비슷해 보이지만, 임 사장은 "일반적인 눈 운동은 경험에 기반했을 뿐이지만 우리는 연구를 통해 만든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SAT-001은 근시 교정 안경을 쓴 상태에서 함께 사용할 경우, 안경만 썼을 때보다 어린이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능을 개념검증 임상에서 입증했다. 이를 통해 지난 4월에는 일본 로토제약에 국내 DTx 업계 최초로 기술수출했다. 또한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드림렌즈'와 달리 직접 눈에 착용하지 않아 아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제품 인허가를 위한 확증 임상을 진행 중이다. 임 사장은 "내년 중에 임상을 마치고 품목허가 신청까지 마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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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알파테라는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매, 암, 장 질환, 면역력 등 그간 DTx가 개발되지 않던 다양한 질환에 대해서도 파이프라인을 계속 내놓고 있다. 단순 CBT 기반이 아니라 신경호르몬까지 함께 다루는 DTx를 추구하는 만큼 충분히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이다. PTSD 치료용 DTx는 국책사업으로서 조만간 국내 확증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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