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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 주차했는데 쾌적한 내부"…현대차·기아가 공개한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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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유리 성에 5분만에 없애
현대차·기아 세계 최초 개발

현대차·기아가 겨울철 차(車)유리에 붙은 성에를 5분 만에 없애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차량 전면 접합유리 사이에 20개 금속 성분을 코팅 삽입해 열을 내는 방식인데, 전압을 높이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인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기아는 또 내부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나노 쿨링 필름과 에너지를 10% 이상 줄이는 복사열 난방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다.


현대차·기아는 22일 서울 장충동 크레스트72에서 미디어 초청 히트테크데이를 열고 이들 3개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가 선보인 발열유리는 기존보다 전압을 높여 더 빨리 열을 낸다. 영하 18도를 기준으로 앞쪽 유리 꽉 찬 성에를 없애는 시험을 해보니 5분 정도 걸렸다.


"땡볕에 주차했는데 쾌적한 내부"…현대차·기아가 공개한 '신기술' 금속코팅 발열유리 시연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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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V 전원시스템이 적용된 일반 제품은 15분 정도 걸렸다. 보다 높은 전압을 인가하는 48V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기존 내연기관차 공조시스템과 비교하면 전력소모량도 10%가량 적게 든다.


또 더운 날씨에는 전력을 쓰지 않아도 금속 코팅이 외부 태양 에너지를 최소 60% 차단한다. 눈에 보이는 열선이 들어가지 않아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면 앞 유리 쪽 에어벤트를 없애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외 주요 시장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 신차에 적용하기로 했다.


"땡볕에 주차했는데 쾌적한 내부"…현대차·기아가 공개한 '신기술' 기존 기술과 금속코팅발열유리 기술 성능 비교[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공개했던 나노 쿨링 필름을 실제 차량에 부착해 이날 선보였다. 차량 유리에 붙이는 것만으로 실내 온도를 최대 10도 낮출 수 있다. 기존 틴팅 필름이 외부 열을 차단하기만 했다면 이 필름은 열 차단은 물론 내부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도 갖췄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마치 온돌처럼 탑승객 주변에 직접 발열체를 두는 방식이다. 기존 공조시스템과 함께 활용하면 적정 온도에 도달하기까지 에너지를 17%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스티어링휠 아래쪽 무릎 부근이나 센터 콘솔, 문 쪽에 둬 탑승객 하체를 3분 정도 만에 따뜻하게 할 수 있다.


"땡볕에 주차했는데 쾌적한 내부"…현대차·기아가 공개한 '신기술' 파키스탄 현대차 직원이 나노 코팅 필름을 붙이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에너지를 절감한 만큼 겨울철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110도까지 열을 내는 필름형 발열체가 각 모듈 안에서 열을 내고 이를 감싼 직물 소재가 열을 조절해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식이다. 신체가 직접 닿는 즉시 이를 감지해 온도를 낮춰 화상 위험을 줄이는 화상방지시스템도 조합했다. 회사는 앞으로 나오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정영호 현대차·기아 열에너지통합개발실 상무는 "오늘 공개한 기술은 다른 어떤 기술보다 고객에게 가장 가까이 와닿는 기술"이라며 "가장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땡볕에 주차했는데 쾌적한 내부"…현대차·기아가 공개한 '신기술' 현대차 연구원들이 복사열난방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센터 콘솔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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