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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읽는 기자]루미르, 이노스페이스 고평가 부담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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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관측 위성기술 개발 전문 기업
앞서 상장한 이노스페이스 공모가 대비 주가 반토막

지구관측 위성기술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고 있습니다. 루미르는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기업입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증권신고서 읽는 기자]루미르, 이노스페이스 고평가 부담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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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비슷한 업종으로 앞서 상장한 이노스페이스가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50% 이상 하락한 만큼 차별화 포인트를 얼마나 시장에 인식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루미르는 2009년 제이엔엠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습니다. 현재 사명이 된 것은 2016년입니다. 지구관측이 가능한 전파센서(SAR) 위성시스템과 위성 영상·정보 서비스, 인공위성 관련 전장품 및 우주기술을 활용한 민수장치인 대형 선박용 솔레노이드 제조가 주요 사업입니다. 지난해 누리호 3차 부 탑재 위성인 루미르-T1(Lumir-T1)을 발사했습니다. 또 차세대 중형위성 5호의 C-Band SAR 시스템 전체를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루미르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기술특례의 기업 특성상 적자 기업이 많다는 것인데 루미르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실적 개선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2년 63억6659만원이었던 매출액은 작년 121억26540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영업손실은 24억1675만원에서 30억2327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액 81억5522만원으로 전년 동기 14억1436만원 대비 476.60% 증가했습니다. 영업손실도 21억1011만원에서 2억2498만원으로 줄어드는 등 대폭 개선됐습니다.


루미르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6500~2만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495억~615억원입니다. 적자 기업인 만큼 미래 실적 추정치를 활용해 공모가를 정했습니다. 루미르의 2026년 예상 매출액은 876억6900만원, 영업이익은 288억1000만원입니다.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266억5100만원입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루미르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예상 금액을 고려했을 때 위성 제조 분야의 매출액이 2026년에는 2023년 대비 약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고수익 위성 서비스 분야인 루미르X(Lumir X)의 경우 2026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루미르X는 0.3m의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영상 및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고해상도 초소형 X-밴드 SAR 위성입니다. 회사는 루미르X 시리즈를 계속 발사해 2030년까지 18기의 군집 위성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지구 전역에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공모가를 산정할 때 주관사는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습니다. 비교기업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시스템, LIG넥스원입니다. 이들의 평균 PER은 28.35배로 2026년 당기순이익을 활용해 나온 주당 평가가액은 2만6114원입니다. 여기에 21.50~36.81%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내놨습니다.


루미르는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495억원을 조달합니다. 이 중 인공위성의 설계부터 제조 및 시험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연구소를 짓는데 200억원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 나머지 286억원은 루미르X 위성 개발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다만 부담이 되는 부분은 앞서 우주·항공 분야로 주식시장에 입성한 이노스페이스의 고평가 논란입니다. 이노스페이스의 공모가는 4만3300원으로 희망가 범위(3만6400~4만3300원)의 상단으로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상장 당일이었던 지난달 2일 3만445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를 하회했습니다. 이달 19일 1만951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대비 50% 넘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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