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야스쿠니, 피비린 침략역사 상징"
북한이 18일 일본 정부 고위 인사들이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15일 태평양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한 것을 두고 "복수주의를 고취하는 행위를 당장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게재한 개인 필명의 글에서 "과거 일본의 피비린 침략 역사를 상징하는 야스쿠니신사에 봉납하거나 참배한 것은 침략 역사를 공공연히 찬미하고 복수주의를 고취하는 매우 위험한 행태"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신문은 또 일본 정치인들을 향해 "전범자들을 영웅으로, 애국자로 둔갑시키고 있는 것은 일제가 '대동아공영권'을 떠들며 아시아를 메주 밟듯 하던 그 시절을 재현해보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또한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 현직 각료들은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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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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