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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웃고 '짜파게티' 울었다…K-라면 전성기 엇갈린 2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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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100%대↑
반면 과거 수출 주도하던 농심 영업익 20%↓
결국 수출만이 살 길…수출 전용 공장 세운다

삼양식품이 전 세계적 '불닭볶음면 신드롬'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호실적을 달성했다. 폭발적 수출 증가세로 인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또 넘었다. 반면 한때 K-라면 대표 주자였던 농심은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급감하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라면 수출 호조에 삼양식품·농심·오뚜기 등 K-라면 3사의 몸집은 함께 커지고 있지만 영업이익에 따라 표정이 갈리는 분위기다.


삼양식품 '好好' 유일하게 매출·영업이익 '쌍끌이'…농심 고꾸라진 영업익에 울었다
'불닭' 웃고 '짜파게티' 울었다…K-라면 전성기 엇갈린 2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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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농심·오뚜기 등 국내 라면 3사가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쌍끌이'에 성공한 곳은 삼양식품이 유일하다.


삼양식품은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 4244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7%, 영업이익은 103.2% 증가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11.6% 늘었다.


폭발적 성장세는 역시 수출에서 나왔다. 2분기 해외매출은 3321억원으로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 74.9%나 늘었다. 이로써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8%까지 확대됐다. 특히 미국 법인 삼양아메리카는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7140만 달러(약 97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 중심이었던 수출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이 해외부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최근 유럽법인 설립으로 주요 수출지역에 모두 판매거점을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초기 K-라면 해외 판매를 주도했던 농심의 경우 매출은 860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꺾였다. 2분기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매출 증대를 이끌었지만, 지난해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 인하 여파, 매출원가 및 경영비용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계약한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달러 강세, 수입 상품 구입 비용·수출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의 2분기 매출은 8592억원으로 전년(8542억원) 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6억원으로 4.5% 감소했다. 라면3사 중 수출 비중이 가장 적은 오뚜기는 최근 들어 미국, 베트남 중심으로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 중이다. 오뚜기는 "라면, 간편식, 소스·드레싱류 판매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지만 광고비·수수료 등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불닭' 웃고 '짜파게티' 울었다…K-라면 전성기 엇갈린 2분기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내수 포화에 앞으로도 '수출'이 관건…삼양 2025년 신공장 완공, 농심 수출 공장 지을 듯

내수 시장이 포화된 데다 K-콘텐츠 인기로 한국 라면이 최대 호황기를 맞은 만큼 앞으로도 라면3사의 실적은 '수출'이 가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 라면 수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 나가는 중이다.


이에 삼양식품은 2025년 지어질 밀양 제2공장의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 이로써 2026년이면 삼양식품의 연간 생산능력은 25억개를 넘어서게 된다. 농심도 올해 안에 수출 전용 공장 설립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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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 2공장 내 신규 증설 라인 추가 가동으로 상품 다양화를 통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베트남에 현지 공장과 판매 법인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베트남 라면의 특징을 살린 신제품을 발표하는 등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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