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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수출' K뷰티…아모레·LG생건 '뛰고', ODM '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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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중국' vs 아모레퍼시픽 '미주' 약진
상반기 화장품 수출 6조…전년 반기 대비 16%↑
중국 내수 부진했지만, 미국·동남아향 물량↑
ODM업체들 두자릿수 대 광폭 성장 예상

전 세계적으로 K뷰티가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성적표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각각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약진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나섰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인디 브랜드 화장품을 위탁생산하는한국콜마코스맥스는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 실적은 40억6315만달러(약 6조원)로 지난해 상반기 수출 실적인 34억9180만달러(약 5조원)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약 1조원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 가는 수출 규모가 가장 컸는데 10억5067만달러였다. 이어 미국(7만1830만달러), 일본(3만9060만달러), 베트남(2만4000달러), 홍콩(2만3000달러), 러시아(3만1600만달러), 대만(1만6521만달러), 태국(1만4654만달러) 순이었다. 이 중 미국의 수출 증가율은 60%에 달했고, 대만(37%), 베트남(19%), 일본(1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중국은 내수 소비가 부진한 탓에 수출 규모가 같은 기간 22% 줄었다.


'역대급 수출' K뷰티…아모레·LG생건 '뛰고', ODM '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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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코스맥스, K뷰티 수혜 기대

이같은 수출 실적은 인디 브랜드 화장품 제조를 ODM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2분기 매출액이 6643억원, 영업이익은 6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1%, 1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고객사들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회사는 선(sun) 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여름철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제품 수주가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법인은 업황 부진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와 캐나다 법인은 사업 효율화 이후 아직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우는 대형 화장품 브랜드에서 인디 브랜드 고객사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만큼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맥스는 2분기 매출액이 5737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20%,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내수 부진이 깊어지면서 중국 법인은 이익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내와 동남아시아 법인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 국내 매출액은 인디 브랜드들의 약진이, 동남아시아에선 한국 ODM 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실적 기여도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미 실적 발표를 끝마친 ODM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분기 매출액이 803억원, 영업이익은 118억원이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41%, 15% 증가한 수준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 전문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과 로레알, 클리오, 디올 등 국내외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들의 해외 물량이 늘어나면서 용인 공장은 기존 계획보다 3개월 앞당긴 8월에 완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급 수출' K뷰티…아모레·LG생건 '뛰고', ODM '날고'
코스알엑스 편입 재미 본 아모레, '더후'로 중국 공략하는 LG생건

이미 실적을 발표한 대형 화장품 기업들은 반등의 발판을 마련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1조5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2억원을 기록, 4.2% 증가했다.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오설록이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각각 흑자전환과 250%대의 이익 성장을 기록한 덕분이다. 그러나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액으로 904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3% 줄었고, 영업이익도 30% 급감한 4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추정한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52억원, 695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다.


국내 사업 부진과 중화권 시장의 사업구조 개편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액은 511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8%가량 하락했다. 면세 부문 매출이 줄면서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화장품의 매출이 줄었고,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 데일리 뷰티 부문은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서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되며 국내 부문의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역대급 수출' K뷰티…아모레·LG생건 '뛰고', ODM '날고'

다만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액은 381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5% 신장했다. 중화권 매출액이 44%나 줄었지만, 기타 아시아 지역과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등 서구권 매출액이 각각 25%, 83%나 급증했다. 특히 미주지역은 인수·합병한 코스알엑스의 편입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액이 739억원에서 1218억원으로 커졌다. EMEA 지역에서는 37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18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라네즈가 영국 시장에서 뷰티 리테일 채널 '부츠'에 공식 론칭했고, 코스알엑스는 스웨덴, 폴란드 등 신규 국가로 채널을 확장한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구조적으로 정상화하고 미국, 영국, 일본, 인도 등 글로벌 성장 시장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인수합병 기회를 발굴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에서 19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5.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다각화를 위해 북미, 일본 등에 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북미 시장 매출액은 157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7% 줄었고, 일본 시장에서도 5%가량 감소한 98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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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은 화장품 매출 중 53%가 럭셔리 브랜드 후에서 발생하고 있다. 후는 지난 5월 4세대 비첩 자생 에센스를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매출 상승효과를 누린 것으로 예측된다. 더후의 4세대 비첩 자생 에센스는 10년간 연구한 안티에이징 성분인 NAD+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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