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자 수 45만5000명…10.2% 증가
'2024 파리올림픽' 주제 방송에 이용자 몰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숲(SOOP)이 2024 파리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 생중계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최근 시청자 수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다.
7일 인터넷 방송 랭킹 사이트 소프트콘뷰어쉽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아프리카TV의 최고 시청자 수는 지난 4일 기록한 45만52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최고 시청자 수 대비 10.2% 증가한 수치다. 일주일간 평균 시청자 수는 14만7831명으로 같은 기간에 2% 가까이 증가했다.
아프리카TV의 시청자 수 증가세는 파리올림픽의 영향이 크다. 아프리카TV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많은 이용자가 몰린 것이다.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BJ와 함께 실시간으로 경기를 보며 채팅 등 소통을 하는 것이 유저 유입을 이끌었다.
일주일 동안 2024 파리올림픽을 주제로 방송을 진행한 BJ는 평균 28명으로, 최고 시청자 수는 18만6639명을 기록했다. 평균 시청자 수는 2만1000명을 넘었다. 반면 토크를 주제로 한 방송의 BJ는 평균 232명으로 파리올림픽 주제보다 많았지만, 최고 시청자 수는 6만1137명으로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평균 시청자 수 또한 1만7000명에 그쳤다. SOOP은 이번 파리올림픽 생중계에 이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는 파리패럴림픽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아프리카TV는 파리올림픽 인기로 긍정적인 효과를 누렸지만,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한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은 오히려 시청자가 감소했다. 치지직에서는 주문형 비디오(VOD)와 짧은 영상(쇼트폼) 시청은 가능했지만, 실시간으로 경기나 이벤트 영상을 시청하는 것은 제한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치지직의 최고 시청자 수는 18만8288명으로 전주보다 10.6% 감소했다. 평균 시청자 수는 9.3% 줄어든 7만2302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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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TV는 실시간 중계와 더불어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회원가입도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치지직은 VOD만 시청할 수 있고, 플랫폼 자체가 게임에 특화돼 올림픽 특수를 누리기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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