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임현택 의협회장 명예훼손 고소

용산署, 고소장 접수…아직 출석은 안해

자생한방병원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자생한방병원은 지난달 4일 임현택 회장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아직 임 회장이 경찰에 출석하진 않았지만,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데 따라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임 회장은 지난 4월 의협 회장 당선인 신분으로, 보건복지부의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한다면서 이를 추진하는 정부가 특정 한방병원의 이익 추구를 돕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항간에 소문이 도는 이원모씨와 관련된 자생한방병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조치가 아닌지 복지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 자생한방병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은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회장의 사위로, 정부가 이 비서관 처가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 임 회장의 주장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