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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의혹' 마두로 "야권 당수에 징역 30년…해킹 배후는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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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에 개표 감사 청구하며 의혹 정면돌파
친정부 인사 대거 포진해 요식행위 비판도

부정선거 의혹에 둘러싸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대법원에 대선 개표 감사를 청구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아울러 반정부 시위 책임으로 야권 지도자에 대한 징역형을 주장하는 한편 개표 시스템 해킹 시도의 배후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목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오늘 대법원에 대선 개표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요청했다"며 "정부를 향한 쿠데타 시도와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고등법원에 등록된 대선 후보자 전원과 38개 정당을 소환해 선거 본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검토하고 7·28 대선 결과를 인증하는 전문가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부정선거 의혹' 마두로 "야권 당수에 징역 30년…해킹 배후는 머스크"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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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이 직접 법원에 출두해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3선을 선언한 선거관리위원회(CNE) 개표 결과에 여러 의혹과 비판이 제기되고 반정부 시위마저 격화하자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베네수엘라 대법원을 비롯한 사법부 요직에는 친정부 성향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며 독립적인 검토가 불가능한 점을 꼬집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등 야권 지도자들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들이 조장한 폭력 시위로 죽은 군인이 있다"며 정부 전복을 꾀한 혐의로 최소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타레크 윌리암 사브 검찰총장은 전날 749명의 시위대가 구금됐으며 진압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권단체 포로 페날은 지난 3일간 군경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대 1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세한 개표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선거 당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 뒤에는 머스크의 지시가 있다고 확신한다"며 "28일 대선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선관위 해킹 시도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가 베네수엘라를 점령해 통치하려는 야욕이 분명해졌다"며 "베네수엘라를 쫓는 자들은 모두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이에 "당나귀가 마두로보다 아는 게 많다"며 "생각해보니 마두로와 비교하는 건 당나귀에게 미안하다. 동물에 대한 모욕"이라고 쏘아붙였다. 마차도와 우루티아 후보 지지를 표명해온 머스크 CEO는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독재자 마두로에게 부끄러운 일이자 비극"이라며 한탄했다. 당시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510만표를 얻으며 야당 후보인 우루티아 후보(440만표)를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마차도는 자체 조사 결과 우루티아 후보가 약 620만표를 확보해 마두로 대통령(270만표)을 크게 따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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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투명한 선거 결과 공개를 촉구하며 베네수엘라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존 버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선거 당국의 투명한 개표 데이터 공개를 촉구했다. 전날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완전하고 투명하며 자세한 투표 데이터를 즉시 공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이밖에 칠레, 멕시코,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정상들도 선거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으면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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