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기술주 반등 및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 등 영향으로 상승 마감한 가운데 1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 투자 심리 개선 및 원·달러 환율 하락, 외국인 현물 순매수 유입 등 요인이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46포인트(0.24%) 상승한 4만842.7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5.86포인트(1.58%) 오른 552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1.98포인트(2.64%) 상승한 1만7599.4에 거래를 종료했다.
특히 S&P500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는 10.2%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7% 하락했지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최선호주(톱픽)'로 선정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12.81%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4.36%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넘어서는 분기 매출, 순익을 발표했지만,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의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 나오며 1.08%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더 광범위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을 겪는 만큼 내달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달 있을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며 "정책금리를 인하하기에 적절한 시점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3.1%, MSCI 신흥지수 ETF는 2.2% 상승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8%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소식을 일부 선반영하며 외국인 선물 순매수가 오후장부터 강하게 유입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이날 반도체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심리 개선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현물 순매수 유입 등 영향으로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66원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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