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미국 앨라배마에 변압기 보관장 준공

울산 변압기공장 증설도 이달 마무리
연간 2200억원 규모 매출 증대 기대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앨라배마주에 자리한 북미 생산법인에서 변압기 완제품 60대를 보관할 수 있는 1만2690㎡(약 3800평) 규모 변압기 전문 보관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증축으로 과거 완제품을 보관했던 조립장에서 변압기를 추가 생산하고, 외부 장소로 완제품을 운반해 보관하던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준공식에 참석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변압기 전문 보관장을 신축해 제품 보관 환경과 품질 수준을 높이고, 생산성까지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변압기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고객 만족을 증대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HD현대일렉트릭 미국 생산 법인의 변압기 전문 보관장 준공식에서 왼쪽 두 번째부터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 손창곤 HD현대일렉트릭 미국 생산법인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울산 변압기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첫 변압기 생산시설인 300kV 공장의 생산 공정 효율화를 위한 레이아웃 변경 공사를 이달 중 완공할 계획이다. 울산 공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 철심공장 신축도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앨라배마와 울산 공장의 증축이 완료되면 연간 2200억원 규모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력수요가 2021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과 전력망 교체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충북 청주에 중저압차단기 공장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생산량이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