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리빙랩', 2022년 전국 최초… 시민이 직접 부산만의 특색있는 주민 맞춤형·생활 밀착형 치안 시책 발굴
최종 선발 3개 팀 프로젝트, 무인점포 범죄예방·모두가 안전한 개인형 이동장치이용 환경 만들기·안전 등원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김철준)는 '2024년 부산자치경찰 치안리빙랩' 우수 워킹 그룹에 최종 3개 팀을 선정했다.
위원회는 지난 3∼4월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치안리빙랩’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으며, 서류 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5개 팀을 선정한 후 7월 중순까지 전문가 상담을 통한 아이디어 현장 적용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23일 중간성과보고회에서는 그간의 연구 성과와 현장실험 계획(안)을 이번 공모에 참여한 5개 팀이 발표됐고, 치안·디자인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우수 워킹 그룹 3개 팀을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3개 팀의 프로젝트는 ▲무인점포 내 범죄 발생 감소를 위한 '무인점포 범죄예방' ▲대학가의 지속 가능하며 안전한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모두가 안전한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 환경 만들기' ▲학생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학교 앞 통학로 안전 문화 공간 조성을 위한 '안전하게 등원해요. 드롭 더 세이프(Drop the Safe)'로, 오는 10월 초까지 심화 연구를 진행한다.
위원회는 심화 연구 과정에서 시제품 제작·효과 측정 등 현장 적용 과정을 거쳐 효과성이 높은 아이디어는 치안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치안리빙랩'은 수요자와 현장 중심으로 치안 문제의 해법을 찾고, 치안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시민의 직접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위원회가 지난 2022년에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이 사업은 부산만의 특색있는 주민 맞춤형, 생활 밀착형 치안 시책을 발굴해 실험·연구 과정을 통해서 치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됐으며,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과제가 매년 선정돼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22년에는 아이디어 22건 접수, 8건의 현장실험을 거쳐, 그중 시민들의 호응이 좋은 ‘중고물품 거래 안전지대 설치’ 사업을 정책에 반영했으며, 2022년 2곳, 2023년 4곳, 2024년 4곳 등 10곳을 설치했고, 내년에도 확대·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1건의 아이디어를 접수, 5건의 현장실험을 거쳤으며, 그 중 ‘주차장 발광 다이오드(LED)’ 사업을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안심 주차장 디자인 참고 자료집’으로 제작, 대한주택관리사협회를 통해서 부산시 전 아파트로 배부했다.
김철준 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치안리빙랩’ 현장실험으로 치안 정책의 수혜자인 시민의 의사가 반영된 치안 정책을 개발해 구체화할 것”이라며 “행정기관 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해 모든 치안 행정에 부산시민이 중심이 되는 자치경찰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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