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LG화학, 2분기 영업익 전년比 34.3%↓…"양극재 투자 속도 늦춘다"(종합)

시계아이콘02분 0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석유화학, 흑자 전환했지만 상승폭 제한적
양극재 생산 목표도 잇따라 하향
2026년 생산량 28만t→20만t

LG화학이 산업 시황과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해 목표를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올해 4조원 집행을 목표로 잡았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조원대 초중반으로 낮췄다. 고객사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등 보수적인 전략을 수립,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 2분기 영업익 전년比 34.3%↓…"양극재 투자 속도 늦춘다"(종합) LG화학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 CS센터. [사진제공=LG화학]
AD

LG화학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2997억원, 영업이익 405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34.3%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3.4% 각각 늘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 흑자 전환, 전지재료 출하 물량 증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중국의 수요 부진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예상 대비 둔화한 전기차 성장세, 해상 운임 증가 등 어려운 환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수익 개선 폭 한정적…북미주로 사업 확대

석유화학부문은 2분기 매출 4조965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강세에도 불구, 가전 등 전방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증가 영향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는 수요·공급 균형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및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LG화학, 2분기 영업익 전년比 34.3%↓…"양극재 투자 속도 늦춘다"(종합) LG화학 대산공장 NCC 전경. [사진제공=LG화학]

특히 중국이 소비 부양책으로 내놓은 이구환신의 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LG화학은 "이구환신은 제품 별로 상이하지만 수급 균형 회복을 넘어서는 큰 폭의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자동차, 가전 분야에서 소폭 수요 회복 및 공급 완화가 기대되지만, 부동산, 건축 관련 제품은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 지속돼 당분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현금 흐름 개선 방안과 관련해 차 CFO는 "NCC 일부 매각이나 합작법인(JV) 설립 등 방안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소규모 비핵심 사업 등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 재편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 제품, 지속가능(Sustainability)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북미주로 판매 지역을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미주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차 CFO는 "북미 지역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 폴리올레핀이나 가전용 ABS, PBAT 등 제품 판매가 늘어 1분기 대비 판매량이 5~15%가량 늘었다"며 "특히 ABS는 미주 컴파운드 공장이 상반기에 가동함으로써 고객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극재 생산량 목표 잇따라 하향…속도 조절 계속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에너지솔루션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2분기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57.6% 감소했다. 전기차 성장률 둔화, 메탈가 약세 지속으로 3분기에도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281억원, 영업이익 1699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 2분기 영업익 전년比 34.3%↓…"양극재 투자 속도 늦춘다"(종합)

전기차 시장 둔화가 예상보다 길어짐에 따라 LG화학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계획을 조절함에 따라 올해 양극재 생산량 목표를 전년 대비 '40% 증가'에서 '20% 증가'로 낮춰잡았다. 2026년 양극재 생산량 목표도 기존 28만t에서 20만t으로 줄였다.


LG화학은 "산업 시황과 매크로 불확실성에 맞게 보수적으로 투자를 결정하고자 한다"며 "양극재 생산능력(CAPA·캐파) 또한 고객 포트폴리오와 시장 수요에 맞게 유연하게 속도 조절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투자 계획도 연기했다. LG화학은 "투자 계획 조정에 따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던 모로코 LFP 양극재 캐파 일정을 순연한다"며 "지난해 말 착공된 국내 구미 공장 램프업과 2026년 6월 초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인 미국 공장은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후 캐파 계획은 고객사 계획에 맞춰 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리막 사업 투자도 재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분리막 사업은 전지소재 수요 성장과 중국 분리막 업체 경쟁력 등을 고려해 캐파 확장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며 "협력 파트너인 일본 도레이의 전략 변화 등을 고려해 기존 협의 내용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D

차 CFO는 "전기차 시장은 단기적인 수요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근원적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기회 삼아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LG화학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