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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팔레스타인' 해리스, 네타냐후 美 의회 연설 불참…민주당 집토끼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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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이탈 부른 바이든 중동정책과 거리두기
인디애나주 방문해 흑인 여성 지지 호소
보수 싱크탱크 정책 제안 프로젝트 2025 비판

미국 민주당 새 대선 후보가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 의회 연설에 불참했다. 친(親)이스라엘 기조로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을 불러온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정책과 거리를 두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親팔레스타인' 해리스, 네타냐후 美 의회 연설 불참…민주당 집토끼 돌아오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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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네타냐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연직 상원 의장으로 참석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날은 연설에 불참하고 인디애나주를 찾아 기존에 예정된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했다.


이와 관련해 미 언론은 이스라엘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해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3월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인도적 지원 노력이 충분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비판하며 민주당을 이탈한 아랍계와 진보 진영 등 '집토끼' 지지층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 대학가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하는 반전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는 등 민주당 지지층이 이탈하는 조짐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거리를 둘 경우 중도층 유권자들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25일 각각 네타냐후 총리를 면담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에 불참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주를 방문해 가장 충실한 지지층인 흑인 여성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흑인 여대생 클럽 '제타 파이 베타'가 주최한 행사에서 "우리가 조직하면 산을 움직이고 우리가 집결하면 나라가 바뀌며 우리가 투표하면 역사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은 조 바이든을 미국 대통령, 나를 첫 여성 부통령으로 선출되도록 도왔다"며 "지금 이 순간 우리나라는 여러분의 리더십이 다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국자들의 정책 제안서인 프로젝트 2025를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로젝트 2025에 담긴 정책이 논란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 최근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프로젝트 2025가 제안한 정책들에 대해 "우리 자녀와 가족, 미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며 "이들 극단주의자는 우리를 퇴보시키려 하지만 우리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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