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H, 독일 헌법 질서에 대항"
독일 정부가 자국 이슬람 조직을 강제 해산했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반유대주의를 퍼뜨렸다는 이유에서다.
독일 내무부는 24일(현지시간) 함부르크이슬람센터(IZH)와 5개 소속 단체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조직 거점인 함부르크의 이슬람 사원 '블루 모스크'를 비롯한 53곳을 압수수색해 자산 몰수에 돌입했다.
당국은 IZH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자금을 대고 반유대주의를 선동하며 독일 헌법 질서에 대항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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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따르면 IZH는 1953년 이란 출신 망명자들이 설립했다. 당국은 IZH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정부의 이슬람 근본주의를 따른다며 1993년 이 조직을 극단주의 단체로 분류해 감시해 왔다. 독일 연방정보국(BND)은 조직을 이끄는 모하마드 하디 모파테가 1990년대 이란 혁명수비대에서 복무한 것으로 파악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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